항공 소음문제 지역 무관심 아쉬워
시, 항로변경 등 실태 파악도 못해
운항시간 연장 앞서 대책 마련부터


"김해공항 항공기 운항시간 연장과 동남권 신공항 건설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지역은 김해입니다. 김해가 피해를 덜 보도록, 피해를 보게 된다면 그에 따른 합당한 보상이 따를 수 있도록 시민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김해공항 항공기 운항으로 가장 큰 피해를 받는 불암동을 지역구로 둔 김형수(새정치민주연합) 김해시의원은 항공 소음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무관심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지금까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김해공항 명칭, 항공기 소음 대책, 항공기 운항시간 연장 등 김해공항 관련 사안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 왔다.

▲ 항공기 소음문제를 설명하는 김형수 시의원.

김 의원은 지난달 실시된 김해공항 항공기 항로 변경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항로 변경에 대해 김해시나 김해시민들에게 알려진 게 하나도 없다.

확인해 보니 김해지역에는 영향이 없다고 한다. 항공기 운항과 관련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시민들이 있는데도 시에서 이를 파악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김해공항이 포화상태이므로 언젠가는 항공기 운항시간 연장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로 인해 발생하는 김해시민들의 불편과 보상 등을 논의하는 자리에 김해는 언제나 빠져 있다"고 개탄했다.

그는 "소음 저감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진행하는 항공기 운항시간 연장에는 반대한다.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실질적으로 피해를 보는 김해시민들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김해공항소음대책주민협의회 위원장이 역할을 잘 하고 있지만 한 사람에게 김해시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역할을 전적으로 맡기는 것은 맞지 않다. 지역을 대표하는 주민들로 이뤄진 주민협의회를 구성해서 주민들의 의사가 잘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공항문제시민대책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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