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동과 맞닿아 있는 전하동은 장유에서 동김해로 넘어가는 관문에 있다. '밭 아래'를 뜻하는 '전하(田下)'라는 이름에 걸맞게 전하동의 대부분은 논이다. 그러나 일부 지역은 내외동과 붙어 있어 주거지와 상가가 형성돼 있다.
전하 반도보라아파트를 중심으로 남쪽에 속하는 지역은 도시와 농촌이 섞여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반면 전하로가 지나는 지역에는 상점들이 제법 있다.
▲ 두산리츠빌, 청호아트빌, 두산임호빌 등 전하동의 다세대주택 인근에 크고 작은 상점들이 들어서 있다.
전하로를 중심으로 흥동과 마주 보는 지점에서는 한국모터뱅크타이어, 선진 주방재활용센타, 영남건설㈜, 촉석정, 델코 밧데리 등 비교적 큰 점포들을 볼 수 있다. 반대편 흥동 지역에는 임호산과 그 앞의 두산임호빌, 청호아트빌, 두산리츠빌 등 다세대주택들을 등지고 김가네짜장, 과일패밀리물류센터, 돌섬횟집, 대한세라믹 타일·도기 할인매장 등 대형상점들이 자리 잡고 있다. 다세대주택 맞은편에는 2006년에 봉황동에서 전하동으로 이전한 봉황초등학교와 칠산서부동 주민센터가 있다. 전하로와 한 두 블럭 떨어진 이 지역에는 아담한 크기의 단독 주택, 논, 오래돼 보이는 작은 가게 등 농촌 지역에서나 볼 법한 풍경이 펼쳐져 있다.
전하로 222번길, 208번길 사이에는 선진식품, 삼육두유, 코카콜라음료, ㈜푸르밀 등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가공식품 회사 대리점이나 음료를 전문으로 하는 소규모 상점들이 들어서 있다. 대부분 1층짜리 건물이다. 봉황초등 이전 이후 들어선 것으로 보이는 유림학원, 베스트빅토리태권도, 천지입시단과학원 등 깨끗한 학원 건물들도 있다. 주민 김 모(62) 씨는 "이곳은 학원 여러 개가 들어선 것 외에는 거의 변화가 없다. 군데군데 상점들이 있지만 상권이 형성돼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조용한 동네"라고 말했다.
1998년 입주한 전하 반도보라아파트 주변에는 작은 상점들이 조금씩 들어서 있다. 물꽁아구찜, 산골버섯 등 음식점도 보인다. 35평 가게를 기준으로 월 임대료는 50만 원 선으로 매우 낮다.
한 공인중개사는 "아직까지 이곳에는 상권이라고 할 만한 게 없다. 여객터미널이 새로 생기고 백화점 공사가 진행되면서 최근 1~2년 사이 전하로에 음식점들이 여럿 들어섰다. 앞으로 조금씩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