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뉴스> 제3기 독자위원들이 지난 6일 3분기 독자좌담회에서 신문 제작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김해뉴스> 제3기 독자위원회 제4회 좌담회(올해 3분기 독자위원회)가 지난 6일 <김해뉴스>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좌담회에는 '참군인 김오랑기념사업회' 김지관 사무국장, 김해동화구연협회 변정원 회장, 문성대학교 운동재활학과 장성동 겸임교수, '기쁨해가족 봉사단' 정명순 총무가 참가했다. 좌담회 진행은 <김해뉴스> 남태우 편집국장이 맡았다.
 
 
△남태우 국장=3기 독자위원으로 활동한 지 어느 새 1년이 지났다. 지난 두어 달 간 김해에서 발생한 일들을 보면 김해가 역동적임을 알 수 있다. 김해시와 록인의 김해복합스포츠레저시설 갈등, 김해시와 김해시의회의 마찰, 김해관광유통단지 3단계 사업 지연, 경찰·검찰의 김해시 압수수색 등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김해시가 제대로 굴러가도록 시민들과 언론 등이 제 역할을 잘 해야 한다.

▲ 김지관 사무국장.

중요 기사 낙종 더 신경써야
기고 필자 경력 철저 확인을
고생해 만든 신문 평가 유익

 



△김지관 사무국장=<김해뉴스>가 창간한 지 5년이 다 돼 간다. 흑자경영을 하며 신문이 자리를 잡았다니 기쁜 일이다. 여기에 더 바라는 것이 있다면,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말을 기억해달라는 것이다.
 
김해의 이야기인데 <김해뉴스>에 안 나오고 다른 언론에 나오는 경우가 있다. 이래서는 안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김해의 낙동강변에서 불법 최루탄 실험을 했다는 기사를 다른 언론에서 보았다. 이런 기사는 <김해뉴스>가 다루어야 했다.
 
9월 9일자 4면에 '이 길이 사람 다니라고 만든 보행로 맞나'라는 제목으로 보행로 문제를 다룬 기사를 실었다. 이런 경우가 너무 많다. 사람이 다니는 보도 자체가 없는 길도 있다. 사람들은 그냥 차도로 다녀야 한다.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다. 매우 위험하다. 시의원, 도의원 들에게 건의를 해도 시정이 안 된다.
 

▲ 정명순 총무.

부조리 언론서 계속 다뤄야
여성복지 전문가 견해 미흡
지난 1년 활동 재미난 경험





△정명순
총무=답답하고 불편한 상황이다. 시민들의 불만과 불안은 점점 커지고 있다. 그런데 아무리 건의하고 제보를 해도 안 고쳐진다. 이런 상황 하나 제대로 바로잡기가 그렇게 힘드나 하는 생각도 든다. 시의원이나 도의원 같은 사람들에게는 힘든 일인가 보다. 언론에서 자꾸 이런 기사를 다뤄야 한다. 그러면 변할 것이다.
 
△김지관=9월 9일자 2면에 시민기자가 쓴 '재미난쌀롱 작은 결혼식' 기사를 재미있게 읽었다. 재미난쌀롱은 김해가 자랑할 수 있는, 전국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공간이다. 이런 공간이 더 많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8월 19일자 2면에 배동석 열사의 생가를 알리는 표지판을 설치했다는 기사가 실렸다. 동상동은 원도심이 돼 버려 예전의 영화는 사라졌고 오래된 동네, 외국인 동네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역사가 있고 자랑할 게 많은 곳이다. 동상동 주민센터와 지역주민들이 나서서 훌륭한 일을 했다.
 
외부 기고를 받을 때는 사람을 봐 가면서 받아야 한다. 글을 쓰는 사람의 경력을 잘 살펴봐야 한다.

▲ 변정원 회장.

터미널주차장 후속보도 필요
사진 게재 때 종류에 신경을
'눈치 안 보는 신문' 알게 돼

 

 

△변정원 회장=
7월 29일자 4면에서 '김해여객터미널에 주차장이 없다'는 기사를 보았다. 시민들은 굉장한 불편을 겪고 있다. 어디에 차를 세워야 할지 난감하다. 차를 몰면서 뱅뱅 돈 적이 많다. 신세계백화점이 생기면 주차장이 해결되는 것인가. 언제 완공되는지 계속 취재해 알려 달라.
 
9월 23일자 11면에 여성복지 관련 기사가 게재됐다. 김해가 여성이 살기 좋은 도시로 발전하려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여성친화도시 정책을 펼치는 것은 모든 시민을 위해서지만 김해는 일회성 행사에 그치는 것 같다. 그런 문제점들을 잘 지적한 기사였다. 성과 없이, 표면적이고 형식적이기만 해서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 기사는 좋았지만 전문가의 의견은 미흡했다. 전문가나 관련 인물을 인터뷰할 때 대상자 선정을 신중하게 하길 바란다.
 
△정명순=기사를 잘 파악했다. 같은 감정을 느꼈다. 기사는 현안을 잘 지적해 좋았는데, 전문가 의견이 현실과 좀 맞지 않았다.
 
△변정원=홍태용 새누리당 김해갑 당원협의회 위원장 기사가 서너 건 있었다. 늘 같은 사진이었다. 사진이 똑같으니까 재탕하는 기분이 들었다. 새로 나온 신문인데도 지난 번에 본 신문 같은 착각이 들었다.
 
8월 19일자 1면에서는 김해시의회 의장단의 업무추진비 유용 의혹 관련 기사가 났다. 시의회 본회의 도중 격론을 벌이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의 모습을 찍었던 사진을 사용했다. 8월 신문이었지만 사진 속의 사람들은 가을이나 겨울옷을 입고 있었다. 좀 어색하게 보였다.
 
8월 12일자 1면에서는 은하사 대성스님이 밀양 신공항을 건설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기사에 크게 공감했다. <김해뉴스>는 신공항에 대해 지속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아직 결말은 없고, 어떻게 될지 걱정이다. 밀양에 신공항이 건설되지 않기를 바란다. 어릴 때 김포공항 근처에서 살았다. 그때 겪었던 비행기 소음의 기억은 끔찍한 고통으로 남아 있다. 비행기가 머리 위로 지나갈 때면 머리 속까지 울렸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그 고통을 짐작도 못한다.
 
밀양에 신공항이 생기면 삼계동 등에 사는 주민들은 이런 고통을 겪게 된다. <김해뉴스>가 계속 관심을 가지고 취재를 해야 한다. 김해시민들에게 계속 알려야 한다.
 
9월 30일자 19면에 실린 정동근 김해중부경찰서 경위의 '나의 생각'은 좋은 글이었다. 가까운 사이부터 높임말을 사용해야 한다는 내용은 말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글이었다. 이런 내용의 기사들이 좀 더 다양하게 다루어졌으면 한다.

▲ 장성동 교수.

관광유통단지 지속 견제 해야
어린이 관련기사 더 늘리기를
터놓고 솔직한 의견 나눈 기회




△장성동 교수=김해시와 록인이 대립하고 있다는 기사를 보았다. 이런 식이라면 어떤 기업체가 김해시를 믿고 김해에 투자를 할 수 있겠는가. 김해관광유통단지의 경우 누가 롯데를 통제할 수 있나. 김해시도 안 되고, 경남도도 안 된다. 김해가 롯데공화국이 될 판이다. 소상공인, 시민 들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언론에서 끝까지 챙겨 봐 주기 바란다.
 
'사람과 이웃' 면은 재미있다. 사람들의 훈훈한 정, 그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들이 감동을 주기 때문이다. 추석 직전에 나온 신문에서 다룬 '내 기억 속의 추석'에 나왔던 모든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김해뉴스>에 유치원생~어린이의 모습은 잘 보이지 않는다. 김해에서 성장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 그런 부분을 많이 다루어 주면 아이들에게 힘이 될 것이다. 김해에는 어린 자녀를 키우고 있는 젊은 부부, 젊은 세대 가족이 많다는 것을 참고하기 바란다.
 
인제대학교가 선거에 출마하는 교수들에게 1년간 휴직하라고 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이런 경우는 법적으로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교수 개인의 양심에 맡겨야 한다. 교수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 제 역할이다.
 
△김지관=강의도 하고 보직도 맡고 있는 교수의 경우, 학생들이 더 많은 피해를 보게 된다. 선거철만 되면 엉덩이가 들썩거리는 교수들은 반성해야 한다.

△정명순=<김해뉴스>를 보면 볼 것이 많다. 바빠서 제대로 못 보다가 밤새 보기도 하고, 어떨 때는 신문을 모아놓기도 했다.
 
△남태우=기사를 놓쳤거나 시기가 늦어 신문에 실을 수 없었던 게 더러 있었다. 김해의 현안을 최대한 많이 다루려 하지만, 100% 소화하기는 힘들다. 모든 현장을 다 취재하기는 쉽지 않다. 외부 기고의 경우 시의적절한 내용이면 게재한다. 글을 쓴 사람을 속속들이 알기 힘든 점도 있다. 좀 더 신경을 쓰겠다. 취재 과정에서 김해에는 전문가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게 될 때가 많다. 전문가들이 김해시의 눈치를 보느라 인터뷰를 거절하는 경우도 있다. 
 
△변정원=장유의 초등학교 문제는 현실적으로 심각하다. 아이들은 많고 교실은 모자란다. 아이들이 교사의 시야에서 벗어날 수 있다. 결국 교육현장의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

△정명순=지난 1년간 독자위원을 하는 동안 재미가 있었고 의미가 컸다. 특별한 경험이었다.

△장성동=다른 독자위원들에게도 배울 점이 많았다. 터놓고 솔직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었다.
 
△변정원=신문을 잘 살펴보고 비판을 하거나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데, 보는 눈이 부족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신문을 자세히 보는 기회가 돼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이 됐다. 신문을 볼 때마다 <김해뉴스>는 '성의 있게 만드는구나'라고 생각한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는 좋은 신문이다. 자신감을 갖고 인터뷰를 꺼리는 사람들과도 맞붙어서 더 좋은 신문을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
 
△김지관=고생해서 만드는 신문을 자세히 볼 수 있어 가치 있는 시간을 보냈다. 좋은 독자위원, 신문에 애정을 가진 독자위원들로 다음 4기를 꾸려가기 바란다.
 
△남태우=앞으로도 눈치를 보지 않는 신문을 만들겠다. 놓치는 기사는 있을 수도 있지만, 눈치를 보느라 기사를 쓰지 않는 일은 없을 것이다. <김해뉴스>를 계속 아껴 주고, 지켜봐 주길 부탁드린다.  
 
정리=김해뉴스 /박현주 기자 ph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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