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성은 신이요, 이름은 천리." 한림면 신천리 망천마을 땅 소유주 이름이 사람인 줄 알았다는 공무원의 이야기를 듣고 실소를 감출 수 없었다. 그 이야기를 직접 들었다고 전하는 주민은 물론 같은 자리에 있었던 주민들 모두 웃었다. 개그도 이런 개그가 없었다. 짧은 웃음이 지나자 씁쓸함이 이어졌다. '신천리'라는 인물의 연락처를 찾을 수 없었다는 이유로 땅이 산업단지 시행사 측에 넘어간 뒤 수백 년간 제사를 지내 온 제당 앞 나무들이 베어졌기 때문이다. 산업단지 시행사 사무실, 김해시청 등을 압수수색한 검찰과 경찰이 철저히 조사해 망천마을의 '개그'도 가리길 바란다. 

태희>>부산생태탐방선 때문에 피해를 입는다는 낙동강 어민들의 상황을 알아보려고 직접 어선에 탔다. 탐방선이 지나가면서 일으키는 높은 파도로 배가 휘청거렸다. 탐방선 측은 "경적을 울려주기로 했다"고 했지만,  어선에서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들은 적이 없다"고 하자 "그럴 리가 없다. 원칙이다"라고 우기니 더 할 말이 없었다. 그래서 "어민들 때문에 탐방선 사업에 지장이 있다"는 하소연은 신뢰를 주지 못했다. 

예린>>"음식점에 가는 기준이요? 맛집이 아니라 경사로예요." 장애인의 접근이 어렵다는 무인발급기 취재에 동행한 한 지체장애인의 말이다. 모든 지체장애인들은 식당에 갈 때 맛이 아니라 경사로 여부를 선택 기준으로 삼는다고 한다. 비장애인에게는 일상적인 일들이 장애인에게는 비일상적인 일인 것이다. 계단을 만들 때 경사로를 내고, 높은 턱을 조금만 낮추기만 해도 장애인의 생활은 훨씬 풍요로워진다. 세상의 눈높이를 조금만 낮춰보는 건 어떨까. 

현주>>2011년 <김해뉴스>는 김해인물열전 시리즈의 첫 편에서 허웅 박사를 소개했다. 취재 당시 그가 김해 출신인 것을 아는 지역 사람이 드물다는 사실에 놀랐다. 출신 학교에서조차 모르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김해뉴스>는 꾸준히 허웅 박사에 대한 기사를 써 왔다. 2015년 동상동 생가터에 표지판이 세워지고 첫 추모행사가 열렸다. 다행이고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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