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린>>초등학교 시절 '왕따'가 유행처럼 번진 적이 있었다. 유행에 휩쓸려(?) 일부 급우들은 다른 급우들을 하루씩 돌아가며 왕따시켰다. 16년 전의 일이자만 왕따를 주도했던 친구들의 얼굴이 아직 떠오를 만큼 학교폭력의 피해는 상처로 남았다. 김해서부경찰서에서 방송을 했던 학교폭력 피해자 김지수 양과 통화를 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학교폭력 피해자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명랑했기 때문이다. 여전히 반복되고 있는 학교폭력과 왕따. 그 대책은 학생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아닐까.  

나리>>이주민(외국인)이 많은 김해에서 취재를 한 덕분에 이주민 문제만큼은 누구보다 많이 안다고 자부해 왔다. 그런데 '동상동 이바구' 행사를 취재하러 갔다가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실수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미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이들에게 너무나 당연한 듯 '외국인'이라고 불렀던 것이다. 작은 배려와 노력이 이주민과 원주민을 더 가깝게 한다. 이제 외국인이 아니라 김해의 시민인 이들에게 이제는 "어디 사세요"라고 물어보는 것은 어떨까. 

태희>>장애인 저상버스 관련 취재를 하며 놀라웠던 것은 김해시의 태도였다. 버스회사 측은 장애인들의 저상버스 이용률이 낮은 데 대해 그나마 원인이라도 내놓았지만 시 관계자는 그것조차 하지 못했다. 연이어 질문을 던지자 그는 제대로 된 답을 내놓지 못했다. 취재를 할 때마다 자주 듣는 말이지만 "제가 이쪽으로 온 지 얼마 안 돼서…"라는 말이 또 들렸다. 시 공무원들은 인사 이동을 할 때 업무 인수·인계를 제대로 하는 건지, 안 하는 건지… 

현주>>김해에 '인문공간'이라고 정체성을 당당히 밝힌 공간이 생겼다. '생의 한가운데'라는 이름을 내건 이곳에서는 책 읽기, 영화 보기, 토론하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해에 이런 공간이 생겼다는 게 '인문의 힘'이다. 규모는 작지만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큰 공간이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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