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평도 공격으로 온 나라가 좌불안석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의 차기 통치자로 지목된 김정은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나를 알고 남을 알면 위태롭지 않다(지피지기백전불태)'라고 하지요?

이런 취지에서 김정은을 형상의학적 관점에서 살펴봅니다.

김정은은 한 눈에 보기에도 살이 많이 찐 형상인데, 일단 잘 먹어서 살찐 상입니다.

눈두덩이도 두툼한 편이고 볼살이 넉넉하며 뱃골도 큰 형상입니다. 살집이 많긴 하나 뼈대가 파묻히진 않았고, 뼛골도 만만치 않게 큰 편이지요. 타고난 기골이 좋은 형상입니다.

얼굴을 '안면(顔面)'이라고 하는데, 볼살이 있는 부분이 면이 되고 그 외 이목구비가 있는 부위를 안이라 이릅니다. 김정은은 다른 사람보다 면이 큰 편으로 면이 발달되어 있는데, 면이란 오장육부에서는 위장의 부위가 됩니다. 면 즉 볼살이 잘 부풀어 있다는 건 위장이 잘 발달되어 있어 먹는 걸 좋아하고 먹은 음식이 소화가 잘 되는 형상입니다.

위장 경락은 얼굴 뿐만 아니라 가슴 배 허벅지 등 사람의 전면을 관통하는 경락인데, 이 부위들이 다 발달되어 있는 형상입니다. 위장 경락의 다른 이름이 양명경인데 이런 체질을 형상의학에선 양명형이라 부릅니다.

양명형은 비위 기능이 좋아 잘 먹고 기혈이 풍성한 것이 장점이기도 하지만 많이 먹는 게 병의 시발점이기도 합니다. 많이 먹게 되면 위가 활발히 움직여 줘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위에서 열이 발생하게 되지요. 인체에 생긴 열은 몸을 덥게 만들고, 피도 덥게 만들고, 더워진 피는 전신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리고 위에서 발생한 열이 심장을 달구어 더욱더 피가 더워지고 탁해지게 됩니다. 이런 덥고 탁한 피는 여러가지 성인병과 심혈관질환, 중풍 등의 발병 요인이 됩니다. 많이 담아서 쌓아두다 보니 폭발을 하는 것이지요.

쌓아두는 걸 잘하고 나가는 걸 잘 못하는 이 체질에서는 대장질환도 잘 생깁니다. 성정도 쌓아두려는 욕심이 많은 편이고, 피가 더워 다혈질이기도 해 욱하기도 하며, 덩치값을 못하게 바쁘고 급한 면도 있습니다. 비위 기능이 좋아 넉살도 좋고 다정하기도 합니다. 살이 많은만큼 속을 알수 없는 면이 있습니다. 반면 심장에 부담을 느끼니 의심과 조심성도 많습니다.

심혈관질환이 잘 발생하나, 먹는걸 잘 조절하면 타고난 기혈이 넉넉한 체질이라 누구보다 건강 할수 있습니다. 많이 먹지 말며 욕심도 자꾸 비우는 게 건강의 비결입니다.

이 체질이 제일 힘들어 하는게 배가 고픈것이고, 배가 고프면 화가 나는 체질입니다. 소식하고 욕심을 줄여야만 병의 발생도 막고 오래 살수 있습니다.

그리고 활동을 하는 시간에는 음식을 먹어도 상관 없지만, 해가 진후 저녁은 가급적 줄이는 것이 피를 맑히고 식히는 방법이니 저녁은 특히 소식하는 것이 좋습니다. 열량이 많은 육식은 많이 드시지 마시고 열이 많은 술도 해롭습니다. 폭식 야식이 가장 안좋으며, 몸을 덥게 만드는 음식은 되로록 피하는 게 좋습니다. 남들이 몸에 좋다는 음식이나 약이 이체질엔 독이 될수 있으니 주의를 요합니다.

대체로 볼살과 뱃살이 넉넉한 편이나 마른 사람 중에도 이 체질이 있으므로 감별을 요하며, 자신은 먹는 걸 정말 좋아한다 싶으시면 이 체질을 의심해 볼만 합니다.

얼굴이 자주 붉어진다든지 너무 덥게 느껴진다거나 하는 건 열이 어딘가에 있어서 일 수 있으니, 어떤 종류의 열인지 알아 보셔야 하며, 변의 상태가 좋지 않고 시원치 않다면 간이나 대장의 이상으로 독소 배설이 잘 안되는 것이므로 꼭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형상의학이란 ─
한의학의 한 분야로 '형상의학'이란 게 있다. 형상의학에서는 '생긴대로 병이 온다'고 본다. 사람은 다 생긴 모습이 다르고 살아가는 방식도 다르므로, 건강과 질병 역시 사람에 따라 다른 형태로 발원한다고 믿는다. 형상의학에서 말하는 '생긴대로'란 겉모습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기본적인 성정(性精)과 살아가는 방식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곽원주 김해한의원 원장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