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자봉나눔축제&카부츠'성황
민·관·기업 협력 자원봉사 행사
장애 체험·걱정인형 만들기 등
다양한 단체들 참여 행사 풍성
유럽형 벼룩시장 카부츠 행사장
자녀동반 가족 참가자들 북적


'2015년 김해 자원봉사나눔축제&카부츠' 행사가 지난 24일 시민, 자원봉사자 등 1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장유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주차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김해시 주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후원, 김해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김해시자원봉사센터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민·관·기업이 협력해 만든 자원봉사 행사였다. 오전 11시 30분 개막식과 함께 시작된 행사는 오후 5시 폐막 때까지 생기발랄한 공연과 재능 나눔, 따뜻한 마음으로 알차게 꾸려졌다.

▲ 지난 24일 카부츠 행사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자원봉사나눔축제에는 다양한 자원봉사단체들이 참여했다. 가야다회는 장군차 시음 행사를, 가야대학교 초등특수교육과는 장애 체험 활동을 운영했다. 참가정실천운동본부김해시위원회는 폐현수막으로 장바구니 만들기를, 김해청소년문화의집은 '걱정인형 만들기'를 실시했다. 페페봉사단은 참가자들의 얼굴에 그림을 그려주는 페이스페인팅을, 가야대학교 간호학과는 건강점검 이벤트를 진행했다.

'사랑과 자비의 나눔 호스피스' 천막을 개설한 김해시보건소 호스피스자원봉사회의 장경미 씨는 "호스피스는 말기암 환자들이 죽음을 행복하고 긍정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이다. 시민들의 죽음에 대한 생각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일에 기여하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걱정인형 만들기'는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걱정인형은 과테말라 지역의 인디언들이 만들었다는 인형이다. 겁이 많아 잠을 잘 수 없는 어린이들의 걱정을 덜어준다는 인형이다. 김해청소년문화의집 이유지(16) 양은 "어린이들이 인형을 만들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사람들이 정말 많이 몰려 바쁘다. 바쁜 만큼 즐겁다"고 말했다.

차량 500여 대, 청소년 돗자리 장터 50개 팀이 참가한 카부츠 행사장에서는 옷, 생활용품, 액세서리 등을 사거나 팔고 있었다. 카부츠는 유럽형 벼룩시장(플리마켓)이다. 자동차 트렁크를 판매대로 삼아 물건을 사고 파는 행사다. 어린 자녀들과 함께 카부츠에 나선 가족들이 많았다. 어릴 때 입었던 옷과 인형, 장난감을 내놓은 김현지(15) 양은 "입지 않는 옷, 장난감을 다른 사람들에게 팔면서 용돈을 벌고 기부도 하니 일석삼조인 것 같다. 나중에 시간이 남으면 다른 가게에 가서 예쁜 핀을 사고 싶다"고 말했다.

젊은 부모들이 많은 장유의 특성 덕분에 카부츠에서는 유아용품의 인기가 높았다. 아기안전벨트 쿠션과 인견때밀이 등을 직접 만든 배지현(31) 씨는 "엄마의 마음으로 쿠션과 인견때밀이 등을 만들었다. 가격이 싼 편은 아니지만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4, 5세 자녀를 둔 김은희(32) 씨는 "아이들은 금방 자라지만 옷값이 너무 비싸 새 옷을 사려면 아까울 때가 있다. 벼룩시장에서는 예쁘고 싼 아이들의 옷을 마음껏 살 수 있다"며 웃었다.

카부츠는 소상인들에게는 홍보무대가 되기도 했다. 내동에서 EM효소(미생물효소)를 판매하는 손은주(40) 씨는 "카부츠에서 가게의 장점을 살려 친환경비누, 건강제품을 주로 판매했다. 물품을 판매하면서 가게 홍보도 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김해시청소년봉사단체 영상홍보단 소속으로 이날 행사를 촬영한 윤솔지(김해여고), 박가인(가야고), 윤해비(가야중) 양은 "많은 사람들이 함께 나눔을 실천하는 게 멋있다. 김해의 시민들과 단체들이 대동단결해서 이루는 축제라 의미가 더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해시자원봉사센터 이현조 소장은 "올해로 벌써 3번째다. 소문이 퍼진 덕분에 시민들이 많이 참여했다. 시민들과 기업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자원봉사 나눔 문화를 확산하고 활성화시킨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해뉴스 /어태희 인턴기자·이현진 학생기자 tto@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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