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워너비의 멤버 이석훈은 이목구비가 골고루 발달한 편히지만, 하관부위가 뚜렷해 기과(氣科)로 볼 수 있다. '팔자주름'이라 부르는 법령(法領)이 보이고, 광대뼈 아래쪽의 볼 살이 약하기 때문에 간신(肝腎)이 약해질  소지가 있어 보인다.  
 
이석훈은 한때 체중이 100kg이나 나갔다고 하는데, 당시의 사진을 보면 지금과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보인다. 이렇게 살이 찌거나 빠지면서 외모가 달라지면 형상으로 파악하는 방법도 달라진다. 그가 살이 쪘을 때의 형상은 간신허(肝腎虛)와는 상관이 없고 기허습담(氣虛濕痰)한 상태라 할 수 있다. 물론 귀나 코의 모양이 변하거나 하지는 않기 때문에, 이목구비와 연결되는 오장의 상태는 그때나 지금이나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다이어트를 하면서부터 법령이 생겼다고 하는데, 법령은 몸 안에서 만들어진 진액이 아래로 새어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진액은 아래쪽 장기에서 새기 쉬우므로 간신(肝腎)의 진액이 그 대상이 된다. 보통 법령은 중년 이후에 많이 생기며, 이 주름이 진할수록 진액이 새는 현상이 뚜렷하다고 본다.
 
이석훈은 또 다이어트를 하면서 신장염과 요로결석 등의 후유증이 생겼다고 한다. 보통 무리한 다이어트의 후유증으로는 두통과 어지럼증, 변비, 구취, 탈모, 근육통, 빈혈, 무기력증, 골다공증 등이 있는데 이석훈의 경우 다이어트 중에 충분히 물을 마시지 않았던 모양이다.
 
요로결석의 주된 원인은 수분 섭취를 적게 하는 것이다. 수분 섭취가 줄면 요석결정이 소변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요석 형성이 증가한다. 땀을 많이 흘리거나 햇볕에 많이 노출되어도 요로결석이 증가하며, 동물성 단백질을 많이 먹는 사람도 요중 칼슘, 수산, 요산의 배설을 증가시켜 요로결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요로결석이 있으면 옆구리와 복부의 측면에 통증이 생기는데 남성의 경우 통증이 하복부에서 고환으로, 여성의 경우 음부까지 뻗어 나간다. 결석의 위치에 따라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 빈뇨증상이나 혈뇨가 생기기도 하며, 통증이 심한 경우 구역, 구토, 복부팽만 등이 유발되기도 한다.
 
요로결석 환자는 10년 내에 50%가 재발한다고 보고되어 있다. 요로결석을 한번 앓았던 환자는 식사조절과 충분한 수분 섭취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요로결석에 의해 요관이나 신장이 폐색 될 경우 신장으로부터 소변의 흐름이 막혀 신장에 물이 차는 수신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요로 감염이 동반되면 신우신염이나 농신증, 패혈증과 같은 합병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요로결석은 한의서에서는 산증(疝症)이라 부른다. 산증은 광범위한 의미에서 생식기질환을 통칭하는 병증이기도 한데, 대표적인 증상은 아랫배에서 옆구리 쪽으로 돌아가면서 당기고 아프며, 고환도 아프고, 대소변을 못 보는 것이다.
 
물론 요로결석이 아니면서 산증이 있는 경우가 있으나, 한의학적인 치료법은 형상과 증상에 따라 산증을 분류해서 한산(寒疝)이면 따뜻하게 해주는 온법(溫法)을 쓰고 기산(氣疝)이면 기를 소통시켜주는 치료법을 쓴다.
 
산증이 있으면 여성은 평소 생리통이 심해서 복부의 통증은 물론 요통도 생긴다. 산증이 있으면 임신이 쉽게 되지 않는 난임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임맥(任脈)의 순환을 방해해서 갑상선질환이 생기기도 쉽다. 산증이 있으면 소화도 잘 안 되는데, 아무리 위장 치료를 해도 낫지 않을 경우 산증을 치료해주면 좋아지기도 한다. 산증으로 인해 신장에서 심장으로 영향을 주는 심신통(心腎痛)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 때도 역시 산증에 쓰이는 한약처방으로 심장질환을 치료한다.
 
요로결석은 식이요법도 중요한데, 충분한 수분 섭취가 우선이며 염분의 과다섭취를 피하고 단백질 섭취도 제한하는 것이 좋다.
 




강유식
부산장덕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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