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분위기 확산 위해 6년전 창립
청렴·음주운전반대 캠페인 진행
사회복지시설 찾아 봉사활동도
"공감대 형성으로 동료관계 돈독"

진영읍의 한 요양병원. 형광조끼를 입은 경찰관들이 고무장갑을 착용한다. 이어 걸레, 수세미, 빗자루 등 청소 도구를 들고 병실, 욕실 등으로 흩어지더니 창문 틈새, 화장실 타일 등 잘 보이지 않는 곳까지 구석구석에서 청소를 한다. 이런 모습을 본 한 어르신은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건넨다. "경찰관 양반, 고맙소."
 
김해서부경찰서의 청렴 동아리 '지란지교'의 봉사활동 장면이다. 지란지교는 경찰관들의 화합과 자정 분위기 확산을 위해 2009년 만든 봉사단체다. 지금은 경찰관 27명과 김해서부경찰서 경찰발전위원회 청렴분과위원 5명이 회원으로 참가해 활동하고 있다.
 
지란지교는 청렴 분위기 조성을 위해 매달 청렴 캠페인을 벌인다. 또 매달 한 차례 '음주운전 금지' 등의 내용이 적힌 펼침막을 들고 경찰서 입구에서 음주운전 반대 캠페인도 진행한다.
 

▲ 김해서부서 지란지교 소속 경찰관들이 도림원에서 봉사활동을 벌인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내부 활동 뿐만 아니라 외부 봉사활동에도 적극 나선다. 매년 3~4회 진우원, 도림원 등 사회복지시설을 찾아가 원생들에게 위문품을 전달하고 일손을 돕는다. 원생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하기도 한다.
 
청문감사관실 변경영 경위는 "봉사활동을 나갈 때마다 경찰관 20여 명이 참여한다. 시민들을 직접 만나 어려운 사정을 듣고 돕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진우원의 한 어린이가 장래 희망을 경찰이라고 했다. 어린이에게 '경찰이 어떤 일을 하는지', '경찰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을 알려줬다. 어린이의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봉사활동을 통해 어린이들의 자신감을 높여 주는 멘토 역할을 할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생활안전계 송현태 경장은 "평소 봉사활동에 참가하기를 좋아한다. 워낙 업무가 바쁘다 보니 봉사활동을 할 시간이 자주 나질 않았다. 지란지교에 가입한 뒤 청렴 캠페인 뿐만 아니라 봉사활동을 하면서 시민들과 교감을 나눌 수 있게 됐다"며 웃었다. 그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동료 경찰관들과 공감대도 형성할 수 있어 동료 사이가 더욱 돈독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변 경위는 "진우원과 경찰관들 사이에 자매결연을 맺고, 1년에 3~4회였던 봉사활동 횟수를 좀 더 늘릴 계획이다.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하며 마음이 따뜻한 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해뉴스 /김예린 기자  beaur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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