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교육지원청이 지난 4일 부원동 아이스퀘어호텔에서 개최한 학교장 회의 장면.

김해교육지원청(교육장 이맹우)은 지난 4일 부원동 아이스퀘어호텔 연회장에서 김해의 유치원과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교장과 장학사 130명이 참여한 가운데 '학교장 회의'를 진행했다.

연중 실시에 교사들 현장 피로 호소
연 2회·학년도단위로 평가기간 조정

■교원 평가제도 개선
초등교육과 하선미 과장은 교원 평가제도 개선, 공립유치원 방과후과정에 시간제근무 기간제교사 활용, 2016학년도 영재교육 운영 계획 등을 설명했다.
 
하 과장은 "연중 실시되는 평가 때문에 현장에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동일 지표 결과라도 평가에 따라 일관성이 부족해 불신감이 조장되고 있다. 평가의 공정성, 결과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발전적 평가제도 개선은 물론 능력개발을 촉진하는 교원평가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교원 평가제도 개선의 취지를 밝혔다. 그는 현재 3회인 교원평가를 2회로 줄이고, 교원 업적평가 대상 기간을 연도 단위(1월 1일~12월 31일)에서 학년도 단위(3월 1일~2월 말)로 바꾸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 과장은 또 "방과후과정에 시간제근무 기간제교사를 채용함으로써 교육·보육을 통합한 유아의 전인적 성장을 도모하고 유치원교사의 업무를 덜도록 하겠다"면서 채용 기준과 근무조건 보수 등을 고지했다. 그는 시간제근무 기간제교사의 교육공무직(무기계약) 전환에 대해서는 "교육공무직은 교사보다는 유치원교사 보조자로서의 역할이 크다. 수업을 할 때 유아의 안전에 대한 책임 소재가 불명확하다"며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 과장은 이밖에 경남사이버영재교육원(경남교육연구정보원)과 경남과학영재교육원(경남과학고) 학급을 증설하고, KAIST 사이버영재교육원 위탁운영을 통해 사회적 배려자, 농어촌지역 학생들에게 영재교육 기회를 확대시키겠다는 방안을 밝혔다.
 

학교 폭력 감소… 체계적 대책 수립을
수능 등 시험 후 학생 생활지도 강화


■ 학생 생활지도
중등교육과 최태석 과장은 '2015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밝히고 '수능 이후 학생 생활지도' 안을 전달했다.
 
최 과장에 따르면,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2학년 학생 3만 6천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 9~10월 6주간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는 응답률은 1.35%로 1차 조사 때 1.75%보다 0.4%포인트 감소했다. 이 조사는 김해지역 89개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그는 "피해 응답률이 감소하고 있다. 여기에 마음을 놓지 말고 학교폭력을 계속 체계적으로 조사해 예방 대책 수립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과장은 "수능이나 기말고사를 마친 뒤에는 해방감에 들뜬 학생들의 비행 확률이 올라간다.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비행 예방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마다 수험생 학부모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등의 방법으로 학부모 계도 및 학생 생활지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학생 중심의 건전한 학교 졸업식을 준비하기 위해 졸업식 매뉴얼과 '학교 문화 선도 학교'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학교급식 유상 전환 후 미납액 늘어
학생에게 납부 독려 않도록 조심해야

 
■ 무상급식, 교사행정업무 경감
무상급식 중단과 관련한 경남의 학교급식 문제도 안건으로 올랐다.
 
평생체육과 박성년 과장은 "올해 들어 학교급식이 유상으로 전환한 이후 급식비 미납 때문에 각 학교에서 재정 운영의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9월 30일 급식비 미납 현황을 보면 김해의 경우 급식비 미납률은 1.9%, 미납액은 3억 원 정도였다. 함안·창녕·고성·함양 등은 미납률이 2%를 훌쩍 넘었고, 심지어 하동은 미납률이 14.8%에 이르렀다.
 
박 과장은 "급식비 미납 학생 보호자에게 가정통신문, 전화, 문자서비스, 우편 등을 이용해 급식비 납부를 당부해야 한다. 형편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학생의 경우 학교발전기금을 확보해 급식비를 지원해야 한다. 미납 학생에게 직접 납부를 독려하지 않도록 조심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학교지원센터 엄상범 센터장은 "87개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교사 행정업무 경감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교육과정 이외에 학생인성·다문화교육, 학부모 연수 확대 요구 때문에 외부강사 위촉관련 교사의 행정 업무가 가중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각종 연수 운영에 필요한 '외부강사 인력풀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외부강사 인력풀은 4대폭력·학교폭력·흡연 예방교육, 진로교육, 다문화교육 등을 대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김해뉴스 /어태희 인턴기자 tto@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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