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행방에 대해 입장 밝혀
“40억 감정평가·용역비에 사용”


한림면 신천리에서 신천일반산업단지를 조성 중인 K사는 지난달 14일 <김해뉴스> 1, 3면에 보도된 신천산단 기사와 관련, <김해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다.

K사는 '은행 대출금 318억 원 가운데 100억 원 가량의 행방이 묘연하다. K사 대표의 형이 돈을 일부 가져가 부산 해운대에서 15억~20억 정도 하는 고급 아파트를 샀다고 한다'는 A 씨의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K사는 "대출금 318억 원 중 275억 원은 부지 대금으로 지급됐다. 지난해 12월 1일 은행을 통해 지주들의 개인 통장으로 들어갔다. 나머지 40억 여 원은 감정평가, 용역비 등으로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K사는 "지난해 5월 해운대에 있는 12억 9천만 원짜리 아파트를 산 것은 맞다. 하지만 은행 대출금 8억 원과 개인에게 빌린 3억 원으로 집값을 냈다. 신천산단 대출금으로 산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 신천산단 사업장 전경.

K사는 '산단 설계 당시 해당 부지의 일부가 실제 고도보다 20m 정도 낮은 것으로 설계도면을 조작해 시에 제출했다. 시에서는 이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했다'는 A 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K사는 "일부 부지에 실제 고도보다 20m 차이가 난 곳이 있었다. 이는 설계변경을 통해 다시 공사하면 된다. 산업단지 인·허가는 고도 차이와 관련이 없다. 설계도면을 조작하고 시가 묵인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강변했다.

K사는 '다른 참가 업체들은 처음에 5억~10억 원씩 돈을 낸 것으로 안다. 그러다 최근 이자 형식으로 5억 원 정도씩을 받고 실질적으로는 사업에서 손을 뗐다'는 A 씨의 주장에 대해서는 "다른 업체들로부터 5억~10억 원 씩 받은 적이 없다. 이자 형식으로 5억 원 정도씩 돌려 줄 돈도 없다"고 반박했다.

K사는 "신천산단 공정률은 지난 9월 31일 기준으로 80~85%에 이른다. 산업단지 인·허가 과정의 의혹 등이 나오는 바람에 상당한 피해를 겪고 있다. 정확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인터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김예린 기자 beaur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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