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주은 독자·어방동
지난 8월 1일 김해 시내버스 요금이 인상되었다. 이전에는 교통카드로 결제할 경우 1천100원이던 시내버스 요금이 1천250원으로 대폭 올랐다.
 
150원 차이라고 하지만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해야 하는 처지에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게 됐다.
 
게다가 제대로 홍보도 되지 않은 채 버스 요금이 은근슬쩍 높아진 것 같아서 더욱 당황스러웠다. 과거에는 버스비 100원이 오른다고 하면 주민 반대가 적지 않았고 언론에서도 떠들썩하게 기사를 쓰곤 했다. 지금은 대부분의 승객들이 선불제·후불제 교통카드를 쓰면서 버스요금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몰래 인상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김해와 부산을 오가는 환승 요금 부담도 적지 않다. 김해와 부산에는 직장, 학업 등의 이유로 두 도시를 오가는 사람들이 많다.  이럴 경우 광역 환승 요금의 부담이 크다.
 
부산김해경전철 환승 요금은 500원, 경전철 구간 초과 환승비는 200원이다. 기본 대중교통요금 1천200원에 환승요금을 더할 경우 부산에 한 번 가려면 1천900원, 왕복에 4천 원 가량의 돈이 드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부담스러운 환승 요금 탓에 김해 지역버스를 이용하지 않고 조금 길을 돌아서라도 김해 지역을 다니는 부산 지역버스를 이용하는 경우도 많다.
 
100~200원을 푼돈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모아놓을 경우 매일매일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 학생이나 서민들에게는 무시할 수 없는 금액이다. 그렇기에 대중교통 요금 인상에 대해서는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민들이 살기 좋은 김해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시민들의 발인 대중교통 이용의 부담이 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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