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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하고 탐방하고… ‘700년 가야 유적·명소’ 마음 깊이 담다(6) 김해
  • 수정 2017.11.02 14:56
  • 게재 2015.11.25 09:01
  • 호수 249
  • 13면
  • 조나리 기자(nari@gimhaenews.co.kr)
   
▲ 관광객들이 김해시티투어버스 '가야의땅'을 이용하고 있다.



2008년부터 투어버스 ‘가야의땅’운행
점심식사까지 제공 가격 대비 저렴
가족·친구·연인 등 이용객 점차 증가

 

평일 ‘예약형’ 명소탐방·한옥체험
주말 ‘고정형’ 도자체험·천연염색 코스
경주처럼 문화관광해설사 동행 방식
외지 이용객 위한 픽업 서비스도


 

김해는 700년 가야 역사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금관가야의 중심지다. 가야의 시조인 수로왕과 인도에서 온 허황옥의 무덤이 남아 있으며, 이들이 거닐던 수릉원 역시 지난 역사를 떠올리게 한다. 대성동고분군, 봉황동 유적 등 곳곳에는 철의 왕국이었던 가야의 옛 기상을 엿볼 수 있는 유적지가 많이 남아 있다. 최근에는 가야 시대의 모습을 재현시켜놓은 '김해가야테마파크'가 생겨 학생과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에게 환영받고 있다.
 
김해를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김해에서도 2008년부터 시티투어버스 '가야의땅'이 운행되고 있다. 하지만 수요가 적어 시의 지원을 받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행히 최근 들어 조금씩 이용객이 늘어나며 김해를 알리는 데 톡톡히 한몫을 하고 있다.
 
■김해시티투어버스 현황
김해시티투어버스 '가야의땅'은 2008년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미래고속관광이 버스를 위탁운영한다. 가야의땅은 자유롭게 타고 내리는 방식이 아니라 경주시티투어버스와 마찬가지로 문화관광해설사가 동행해 가야의 역사에 대해 설명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점심식사까지 제공되는 코스여서 저렴한 상품이지만 홍보가 잘 이뤄지지 않아 김해시민들 중에서도 잘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
 
국내·외의 주요 시티투어버스는 이용객이 적든 많든 정해진 시간에 고정적으로 운행한다. 김해에서는 처음에는 수요가 적어 미리 예약한 뒤 일정 인원을 넘을 경우 버스를 운행했다. 이렇게 할 경우 효율적으로 버스를 운행하고 예산 적자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김해는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용객이 적은 평일에는 사전 예약형, 이용객이 많은 주말에는 고정형으로 나뉘어 버스를 운행하기로 했다. 평일에는 이용객의 거의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15명 이상이 예약했을 때만 버스를 운행한다. 평일에는 3~4명씩 신청한 이용객들이 모여 버스를 타기보다는 초등학생 체험학습, 다른 지역이나 외국인 단체 관광 주위로 운영되고 있다.
 
가야의땅 총 이용객은 2008년 1천262명, 2009년 4천537명, 2014년 5천869명으로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주말 고정형 버스를 도입하기 시작하면서 가족, 친구, 연인 등 소규모 단위 이용객들의 반응이 좋다.
 
김해시티투어버스의 경우 김해시가 적자 금액을 지원하고 있다. 시티투어버스 운영 수입 중 50%는 버스 요금으로, 나머지 50%는 시 지원이다.
 
■김해시티투어버스 코스

   
▲ 허왕후의 무덤인 수로왕비릉.

가야의땅은 평일 예약형과 주말 고정형으로 나뉜다. 고정형의 경우 1, 3주에는 도자체험, 2, 4주에는 천연염색 코스가 운행된다. 도자체험 코스에는 김해종합관광소를 시작으로 수로왕비릉~구지봉~국립김해박물관~수로왕릉의 가야문화유적지와 도자체험~클레이아크미술관이 포함돼 있다. 천연염색 코스는 김해종합관광안내소~가야문화유적지~천연염색체험~봉하마을 등으로 이뤄져 있다. 도자체험은 7천~1만 원이며, 천연염색은 여기에 5천 원이 추가된다. 
 
평일 코스는 유적·명소 탐방, 체험, 가야테마 등 1박 코스와 한옥체험관에서 숙박을 하는 1박 2일 코스로 나뉘어져 있다. 유적 탐방 코스는 가야 역사를 중심으로 한다. 수로왕비릉~구지봉~국립김해박물관~수로왕릉~봉황동유적지~노무현대통령생가를 지나간다. 명소 탐방 코스는 김해의 도자와 건축·자연이 함께 어우러진 코스로 화포천습지생태공원~노무현대통령생가~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분청도자관~대성동 고분박물관을 지나간다.
 
체험 코스는 기존 관광지에 체험 프로그램을 추가했다. 화포천습지생태공원~체험코스(염색·생태원예·도자 체험 중 하나)~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국립김해박물관~가야누리로 이뤄진 코스다. 가야테마 코스는 김해가야테마파크~봉황동유적지~수로왕릉을 돈다. 가야테마파크에서 즐길 수 있는 뮤지컬관람과 체험(전사·진로교육·공예·도자·철기·복식 체험 중 하나)가 포함돼 있다. 모든 코스는 김해종합관광안내소에서 오전 10시에 출발해 오후 5시까지 이어진다.

   
▲ 민속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

1박2일 코스 중 수로 코스는 봉황동유적지~수로왕릉~대성동고분박물관~수로왕비릉~구지봉~국립김해박물관~가야의 거리~연지공원~김해천문대~노무현대통령 생가~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등 유적지와 명소를 중심으로 운행한다. 황옥 코스는 국립김해박물관~대성동고분박물관~봉황동유적지~김해천문대~한옥체험관~수로왕릉~구지봉~문화의전당~롯데프리미엄아울렛 등 기존 관광지에 스포츠체험과 쇼핑이 포함돼 있다. 1박2일 코스는 토요일 오후 2시에 출발해 일요일 오후 4시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1박 코스의 경우 13세 이상 청소년·성인 1만 5천 원, 12세 이하 어린이 1만 원이다. 점심식사 비용까지 포함돼 있어 매우 저렴한 편이다. 가야테마파크에서 뮤지컬을 관람하는 가야테마코스는 13세 이상 청소년·성인 1만 7천 원, 12세 이하 어린이 1만 2천 원이다. 체험 코스의 경우 고른 체험에 따라 5천 원~1만2천 원까지 추가된다. 1박2일 코스의 경우 수로 코스는 13세 이상 청소년·성인 6만 원, 12세 이하 어린이 5만 원이다. 황옥 코스는 13세 이상 청소년·성인 5만 원, 12세 이하 어린이 4만 원이다. 요금에는 숙박비와 저녁식사 비용까지 포함돼 있다. 평일 예약제의 경우 예약자가 15명 이상일 때만 운행하며 이용객 수에 따라 25인승, 45인승 버스가 운행된다. 주말 고정형은 선착순 43명까지 이용할 수 있다.
 
■발전 방향
이용객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김해시와 미래고속관광에서는 가야의땅을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화관광해설사 15명을 확보하고 있으며 외국인으로 이뤄진 단체 관광객에 대해서는 중국어, 일본어, 영어 가이드를 제공한다.
 
멀리서 오는 이용객들을 위한 픽업 서비스도 제공한다. 모든 코스 상품의 경우 김해종합관광소에서 일정을 시작하지만, 장유 지역 이용객들을 위해 토요일 고정형 정기코스의 경우 오전 9시 30분 장유문화센터에서 이용객들을 태워 간다. 평일 예약제는 단체 예약 승객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이용객들의 상황에 따라 픽업 서비스가 더 유동적으로 이뤄진다. 다른  지역에서 오는 이용객들을 위해 창원, 부산 구포역, 사상역에서도 픽업이 가능하다.
 
미래고속관광의 우종한 대표는 김해시티투어 발전 방안을 고민하다 지난 2월 동의대 일반대학원에서 '시티투어 프로그램 이용객 만족 향상 방안'이라는 논문을 발표해 박사학위를 취득하기도 했다.

   
▲ 허왕후가 인도에서 가져온 파사석탑.

우 대표는 그동안 연구 결과를 토대로 기존 시티투어에서 개선할 부분과 발전시켜야 할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김해시티투어는 점식식사 비용까지 포함해 1만 5천 원이다. 가격을 내리려다 보니 6천 원짜리 점심을 먹는다. 낮은 가격도 좋지만 여행을 하러 온 이용객들은 더 특별하고 전통적인 음식을 먹기를 원한다. 점심 메뉴를 새롭게 선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 대표는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포함시키는 것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그는 "김해는 대표적인 다문화도시이다. 이를 시티투어에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 연구 중이다. 김해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베트남, 중국, 필리핀, 몽골, 일본 등 다양한 나라 의상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우 대표는 "김해는 타지에서 이사 온 사람들이 많고 토박이들은 크게 줄었다. 김해로 이사를 온 사람들은 김해에 대해 잘 모른다. 김해는 왕도이며 2천 년의 역사를 품고 있는 도시다. 김해시민들이 먼저 김해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지역을 사랑하게 되길 바란다. 김해 사람들에게 김해시티투어버스가 많이 사랑을 받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끝-


이 취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비를 지원받았습니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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