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희>>"학생들은 자립성이 부족하다." 대청고등학교 정용옥 교장이 한 말 중에서 가장 공감했던 내용이다. 최근 한 대학교에서 조교로 일하는 친구의 말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대학교 2~3학년이 되어서도 스스로 수강과목을 정하지 못해 부모가 전화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휴학이나 전과에서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것을 스스로 정하는 학생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것이다. 학교에서 학생들의 자립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대안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나리>>지난주 어린이집에 직업 강의를 하러 갔다. 이제 막 한글을 깨우친 유아들에게 기자, 기사에 대해 설명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 중 기억이 남는 것은 "기자는 재미있는 일, 신기한 일, 축하할 일을 세상에 알리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일"이라는 설명이었다. 상동면의 폐주물선을 취재하면서 그 말을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김해라는 도시에는 얼마나 많은 '폐선'이 가라앉아 있을까. 상동면의 폐선은 곧 철거를 한다는데 김해의 폐선은 언제쯤 철거를 할 수 있을까.

예린>>종종 김해의 관광지를 추천해달라는 문의를 받는다. 한참을 고민하다 떠올리는 곳은 김수로왕릉, 국립김해박물관 등이다. 문화해설사 없이 돌아다니다 보면 그저 그런 관광지로 전락해 버린다. 부산 초량동 이바구길을 취재하면서 유적, 유물만이 아니라 다양한 건축물, 골목 등도 관광지로 충분히 가치가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김해도 가야의 역사 이외에 숨어 있는 관광 콘텐츠 개발에 신경을 써야 할 때다.

태우>>김해시의회는 23일 김해관광유통단지 사업을 입맛대로 변경하려 하면서 기부금 지원에는 인색한 롯데를 비판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같은 날 롯데는 부산 북항개발의 핵심이었던 복합리조트 개발사업 참여를 사실상 중단했다. 부산 시민들은 롯데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두 장면을 보면서 롯데에게 기업가 정신이라는 과연 무엇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에게 기업가 정신이 있기는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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