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김맹곤 전 시장의 퇴임식이 지난달 30일 김해시청에서 열렸다. 불명예스러운 마무리임에도 일부 공무원들은 낯 부끄러울 정도로 김 전 시장의 공적을 '칭송'했다. 30분 정도 진행된 퇴임식에서는 김 전 시장에 대한 아쉬움의 말은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김 전 시장은 자신의 업적을 미화하면서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 끝까지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전 시장의 모습에서 청렴도 최하위인 김해시의 단면을 본 것 같았다. 새로 올 시장은 이런 김해를 바꿀 수 있을까. 
 
태우>>김해시의회 배창한 의장은 항상 이런 말을 했다. "지금 시장이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라서 견제를 하는 것은 아니다. 시정을 제대로 운영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음에 새누리당 시장이 오더라도 견제는 계속될 것이다." 그는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윤성혜 권한대행에게 '법과 원칙'을 강조했다. 누가 시장이 되더라도 배 의장의 약속처럼 시민을 위해 견제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시의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보금>>요즘 많이 쓰이는 신조어 중 하나는 '덕후'다. 한 가지 분야를 깊이 파고 들어 전문가 못지 않은 지식을 자랑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김해도서관이 주최한 독서회를 취재했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책 덕후'들의 모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에게서 나오는 에너지는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기에 충분해 보였다. 활자에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현대인들이 독서 덕후가 되는 기회가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
 
예린>>솔직히 고백하자면, 고등학생 시절 일명 '팬픽(자신이 좋아하는 유명인이나 유명작품을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 '야오이(남성 사이의 동성 연애물)'를 자주 읽었다. 덕분에(?) '게이'에 대한 편견은 없다고 자부했다. 김조광수 감독의 강연을 들으러 갔다. 성소수자를 호기심의 대상으로만 봤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들도 사랑하고, 아파하고 행복함을 느끼는 평범한 인간일 뿐이었다. 그들이 보통의 존재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건 그들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하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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