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우>>엄정 김해시의원이 지난 3일 태광실업의 정산골프장 문제를 지적했을 때의 일이다. 담당공무원은 "주민들이 땅값을 너무 달라고 해서…"라며 골프장 측을 편드는 듯한 발언을 했다. 엄 의원은 "공무원은 개인기업이 아니라 시민 입장에서 말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과거에도 김해시 공무원들이 업체 편을 드는 일은 더러 있었다. 언제쯤 그들의 마음 속에는 시민이 먼저 자리잡을까. 
 
나리>>윤성혜 김해시장 권한대행은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불거지고 있는 산업단지 비리에 대해 "기본적으로 공무원들이 불법을 저지르면서까지 (산단 추진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떻게 보면 과거 김맹곤 전 시장이 "카드깡은 관행"이라는 말과 맥을 같이 한다. 그 말을 한 지 일주일도 안 돼 시의 국장과 계장이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경남경찰청에 긴급체포됐다. 과연 그는 직원들을 믿어서 그렇게 말했을까, 아니면 직원들을 보호한답시고 인사치레로 말했던 것일까. 
 
예린>>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 최고경영자는 딸의 출생을 기념해 회사 주식 99%, 450억 달러어치를 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세계적 기업의 최고 경영자로서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한 것이다. 김해 대표 기업인 태광실업이 생각난다. 정산골프장 개발로 큰 개발이익을 거두고도 약속했던 도로 기부채납은 10년 넘게 깜깜 무소식이다. 언제쯤 '태광실업 개발이익 사회환원 나서' 등 기분 좋은 기사를 쓸 수 있을까. 
 
증윤>>"남의 말에 귀를 기울여 끝까지 경청한다는 것은 용기가 필요하다." 농부시인 서정홍 씨의 이야기에 공감이 갔다. 말하기 좋아하는 세상에서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은 어쩌면 어지간한 인내가 요구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자에게 잘 듣기는 필수다. 기자가 들었던 이야기는 활자로 옮겨진다. 신문은 귀로 들었던 것을 눈으로 보여주는 일이다. 입은 하나고 귀가 두 개인 이유를 새삼 깨닫는다. 오랫동안 쫑긋할 수 있는 귓바퀴의 근육을 키우는 것이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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