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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보다 더 즐거운 엄마놀이시설과 레스토랑이 한 공간에 … 복합놀이공간 '키즈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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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재 2011.06.07 10:40
  • 호수 27
  • 14면
  • 강민지 기자(palm@gimhaenews.co.kr)

   
 
오랜만에 친구로부터 "가볍게 차나 한 잔 할래?"라는 연락이 왔지만, 내외동 주부 박진숙(33) 씨는 선뜻 알겠다고 대답하지 못했다. 카페에 6살 된 아들을 데려가서 편하게 시간을 보낼 자신이 없었다. 한창 여기저기 산만하게 뛰어 다닐 나이다 보니 아이의 행동에 눈을 떼려야 뗄 수도 없고 사람들의 비난어린 시선도 견디기 힘들게 뻔하기 때문이다. 김 씨는 아이가 생긴 뒤부턴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 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

친구들과도 소원해졌다. 아이도 언제나 즐거워 보이진 않는다. 요즘 아이들이 워낙 바쁘다 보니, 아파트 놀이터를 가도 또래친구를 만나기 힘들고, 놀이동산 등 체험공간에 나들이 나가는 것도 여러가지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김 씨와 같은 고민을 호소하는 주부들이 늘면서 이들의 욕구를 반영한 '이색 공간'이 있다. '키즈카페'가 그것. 이 공간의 이름이 낯설게 느껴진다면 당신은 초보 부모. 부모의 여가공간과 아이들의 놀이공간을 적절하게 결합한 '키즈카페'는 이미 서울이나 부산에선 정착된 시설이다. 최근 김해에도 장유와 내외동, 삼계 등 신도시를 중심으로 '키즈 카페'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는 추세. 지난달 4월 재개장한 삼계동 '키즈카페nj' 백갑수(35) 사장은 "키즈 카페는 잘만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에 아이와 부모가 모두 만족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라고 말한다.


■비용 ───────

   
 
가장 궁금한 것이 입장료다. 너무 비쌀 경우 자주 찾기 부담스럽고 가격을 지불한 만큼 만족을 느끼지 못하면 실망도 크기 때문이다. 키즈카페의 이용비용은 가게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보통 아이의 입장료만 받고 부모는 식사나 음료 주문으로 대체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보호자의 입장료도 받는 시설도 있다. 가격은 보통 2시간에 최대 1만 원 선에서 형성된다. '키즈카페nj'의 경우엔 아이 입장료 5천 원만 받고 있다. 부모는 테이블 당 식사나 음료를 주문하면 된다. 2시간이 초과될 경우 30분당 1천 원의 추가 요금이 붙는다. 비가 오는 날이나 오전 12시에 방문하면 천원 할인을 받을 수도 있다. 또 홈페이지를 방문해 회원가입을 하면 1만원 식사 할인권도 제공된다. 카페마다 이런 입장료 할인 이벤트가 준비돼 있으니 방문 전에 전화문의는 필수다.


■시설 ───────
"내가 이겼다." 카페 문을 열고 들어가자 아이들의 함성이 터져나왔다. 가위바위보로 숨바꼭질 놀이의 술래를 정하는 중이었다. 모두 오늘 처음 본 사이지만 아이들은 금방 친구가 됐다. 볼이 빨갛게 상기되도록 마음껏 뛰어놀던 아이들은 집에 돌아갈 시간이 되면 금방 울상이 된다. 내외동 김영미(38)씨는 "요즘 아이들은 친구들과 이렇게 어울려 뛰어 논 경험이 부족하다"며 "사회성을 길러주기 위해서라도 키즈카페를 자주 방문한다"고 말했다. 집에서 볼 수 없는 신기한 장난감을 가지고 놀 수 있는 것은 덤이다.
 
대부분의 키즈카페는 아이들의 놀이공간이 중심이다.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는 널찍한 공간에 부모가 앉을 테이블이 배치된 식. 부모는 음료나 식사를 즐기면서 아이가 노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놀이 시설은 카페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미니기차, 바운서, 쏘서 등 체험시설이 갖춰져 있다. 여기에 테마시설을 갖추거나 영어교육시설을 갖춘 곳도 있으니 필요에 따라 꼼꼼하게 문의를 해보고 선택하자. '키즈카페nj'의 경우엔 일단 200여 평에 달하는 널찍한 공간을 보유하고 있다. 아이들에겐 백 사장이 직접 설계한 2층짜리 테마방이 가장 인기가 높은 편. 테마방은 공주방, 아이 부엌 등 모두 8개의 공간으로 나뉜다. 아이 키에 맞춘 낮은 짐보리 등 외국브랜드 고가 장난감도 빠짐없이 보유하고 있고, 턱시도나 드레스 등을 보유하고 있는 아이 옷방도 이용할 수 있다. 7월부턴 미니수영장도 이용할 수 있다. 수유방과 영유아를 위한 좌식 놀이공간도 빠짐없이 갖추고 있으니 빼먹지 말고 둘러보자.
 

   
 
아이가 노는 동안 부모들은 음료나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일반 식당보다 분위기는 좀 떨어지지만 아이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어 주부들의 호응도는 오히려 높은 편. '키즈카페nj' 의 경우엔 중식부터 양식까지 다양한 메뉴를 고를 수 있다. 특히 특급호텔 출신 주방장은 카페의 자랑. 메뉴는 5천 원부터 2만8천 원까지 다양하다. 양식의 경우엔 평일 방문객을 대상으로 30% 할인을 하고 있어 1만 원 미만의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음료는 아메리카노를 기준으로 4천500원선.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입장은 초등학교 3학년까지 가능하다. 보호자가 대동은 필수.


■이벤트 ───────
"햄버거 가게에서 하는 것보다 훨씬 맛이 좋아요."
 
대부분 키즈카페에선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생일파티와 돌잔치가 대표적. '키즈카페nj'는 최소 6명의 인원이 사전예약을 하면 생일파티를 열 수 있다. 패스트푸트점에서 여는 생일파티와 비용차이는 크게 나지 않으면서, 아이들의 만족도는 훨씬 높으니 망설이지 말고 선택해 보자. 돌잔치도 사전 문의를 주면 가능하다. 음식값만 지불하면 놀이시설 이용은 무료. 요리의 종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니 사전 전화문의를 하자. 인원이 4~10명 정도 모이면 차량운행도 가능하다.
 
시설에 따라서는 놀이와 교육을 함께 진행할 목적으로 놀이교사나 구연동화가 등을 보유하고 이색체험활동을 펼치는 곳도 있다. '키즈카페nj'의 경우에는 평일엔 2명, 주말엔 5명의 직원이 상주하며 아이들의 놀이활동을 돕고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TIP >> 삼계동 'NJ키즈카페'
"아이들은 독특한 공간에서 가장 즐거워해"

   
 
"제 딸이 올해 4살이에요. 아이가 평소 좋아하던 시설을 위주로 공간을 꾸몄습니다."
 
'NJ키즈카페' 백갑수 사장의 말이다. 백 사장은 설계베테랑이다. 카페를 오픈하기 직전까지 부산 모 회사에서 13년 동안 설계업무만 맡아왔다. 아내 차윤미(30) 씨는 건설회사에서 근무했다. 전문가 둘이 만났으니 '키즈카페'엔 두 사람의 손길이 묻어 날 수밖에 없다.
 
부부는 설계부터 건설까지 직접 참여했다. 두 사람이 특히 신경을 쓴 것은 '공간'이다. 부산에서 거주 중인 부부가 김해에 카페를 연 것도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널찍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4살된 딸 예린이도 의견을 내며 톡톡히 한 몫을 했다.
 
백 사장은 "아이들은 독특한 공간에서 가장 많은 즐거움을 느낀다"며 "딸 예린이가 흥미를 느끼는 것 위주로 공간을 만들었더니 아이들에게도 호응이 높다"고 말했다. 키즈카페가 많이 생겨나는 가운데, 어느 한 곳을 선택하기 어렵다면 다른 곳에선 찾아 볼 수 없는 넓은 공간과 독특한 시설을 만날 수 있는 '키즈카페nj'를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요리 맛도 일품이다. 

사진=김병찬 기자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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