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도가수' 서희 씨가 김해중학교에서 '독도는 우리땅' 노래를 부르고 있다.

김해중서 ‘독도사랑 콘서트’ 후끈
독도가수 서희 씨 초청 열창
학생들 합창·박수 치며 의미 새겨

"울릉도~ 동남쪽~ 뱃길따라 이백리~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
 
대한민국 사람이면 누구나 아는 노래인 '독도는 우리땅'이 김해중학교 강당을 가득 메웠다. 무뚝뚝한 사춘기 남학생들도 흥겹고 익숙한 노래에 박수를 치며 박자를 맞췄다.
 
김해교육지원청은 지난 15일 오후 1시 30분 김해중 강당에서 애국심을 길러주고 독도 수호 의지를 다지기 위한 '독도사랑 나라사랑 콘서트'를 진행했다. 김해교육지원청은 2012년 전국 지역교육지원청 중에서 처음으로 '울릉·독도경비'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2013년 김해지역 중학생들이 독도탐방 행사를 갖도록 하는 등 독도 교육에 앞장서 왔다.
 
이날 콘서트에는 '독도가수'로 알려진 서희 씨가 초청됐다. 그는 전국과 전 세계를 돌며 144회에 걸쳐 독도를 알리기 위한 콘서트를 열었다. '신 독도는 우리땅', 영어로 된 독도 노래인 '독도를 아시나요(Do you know Dokdo)' 등을 발표했으며, 독도 소책자를 발간하는 등 활발한 독도 수호 활동을 벌여왔다. 지금은 경일대학교에서 독도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서 씨는 특유의 재치와 입담으로 무표정하게 앉아 있는 학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독도는 우리땅'과 '독도는 우리땅 2010', '독도를 아시나요'를 열창했다. 빠르고 신나는 리듬에 학생들은 박수로 답했다. 화면에 띄워진 노래 가사를 흥얼거리는 학생들도 있었다.
 
독도가 왜 우리 땅인지를 설명하는 강의도 이어졌다. 서 씨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하나같이 당연히 독도가 우리 땅이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막상 이유와 증거를 대라고 하면 답을 못 한다. 일본인은 물론 외국인들에게 당당하게 독도가 왜 우리 땅인지를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 씨는 먼저 "서기 512년 신라 지증왕은 이사부 장군에게 명해 우산국(독도)을 점령했다. 그 때부터 독도는 우리나라였다"고 설명했다.
 
서 씨는 <세종실록지리지>의 기록도 이야기했다. 그는 "노래 '독도는 우리땅'에는 <세종실록지리지> 50쪽 셋째 줄에 독도가 나온다고 돼 있다. 실제로는 21쪽 셋째 줄에 '독도는 강원도 울진현 소속'이라고 나온다. 울릉도와 독도는 가까워서 날이 맑으면 울릉도에서 독도가 보인다고 돼 있다. 울릉도에서 독도까지는 87.4㎞이지만, 일본 오키섬에서는 157.5㎞"라고 말했다.
 
서 씨는 또 1900년 고종 황제가 독도를 우리 땅이라고 선포한 사실을 밝혔다. 그는 "정식 반포일은 10월 25일이다. 이 날짜를 따 10월 25일이 독도의 날로 지정됐다"면서 "일본은 이로부터 5년 뒤인 1905년 독도가 주인 없는 섬이라며 일본 시네마 현에 편입했다"고 덧붙였다.
 
콘서트에 참가한 3학년 김형동 군은 "독도가 <세종실록지리지> 50쪽이 아니라 21쪽에 나온다는 것은 처음 안 사실이다. 노래를 통해서 배우니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학생회장인 3학년 백정철 군은 "전 세계에 독도를 알리는 서 씨를 보고 자부심을 느꼈다. 독도사랑 나라사랑을 실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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