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우>>지난 21일 독자에게서 전화가 왔다. 지난주에 나간 '홍보담당관실 관계자의 선거 발언' 기사를 읽고 화가 난다고 했다. 어떻게 공무원이 그런 말을 함부로 할 수 있느냐고 했다. 선거 개입성 발언도 그렇고, 시민들이 뽑은 시의원에게 막말을 한 것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지난 17일 제188회 김해시의회 2차 본회의에서 이영철 의원이 이와 관련된 질의를 했다. 윤성혜 김해시장 권한대행은 "파악해보니 실수였더라"라고 말했다. 시민·시의원·언론이 과민한 것인가, 윤 권한대행이 둔감한 것인가.
 
나리>>기독교와 불교가 만났다. 종교의 화합 현장에서가 아니라 검찰 조사 현장에서다. 자칭 '하나님의 선교사'로 국회에 입성해 '기독 정치인'의 참모습을 보여준다던 최철국 전 국회의원이 신천산업단지 조성과정에서 금품을 받아 구속됐다. 그에게 돈을 건넨 사람은 다름 아닌 함안 한 사찰의 승려였다고 한다. 최 전 의원은 5년 전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잃은 이후 목사의 길을 걷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목사 공부를 하면서 예수의 '회개하라'는 말씀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것일까. 
 
증윤>>요즘 청소년들은 '아이돌' 문화에 편향돼 있다는 지적을 많이 받는다. 중·고생들의 축제는 온통 아이돌 가수 따라하기 공연으로 채워진다. 그래서인지 순수 청소년들로 구성된 우리소리예술단의 열두 번째 정기공연은 더 큰 의미로 다가왔다. 김해오광대를 청소년들이 전수받아 무대에서 펼친 장면은 요즘말로 '심쿵'이었다. 전통문화를 배우고 익혀 공연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든든한 믿음이 생겼다.
 
예린>>
혼용무도(昏庸無道). 대학교수들이 꼽은 '2015년을 되돌아보는 사자성어'다. '나라 상황이 마치 암흑에 뒤덮인 것처럼 온통 어지럽다'는 뜻이다. 이는 김맹곤 전 시장의 당선무효, 각종 비리와 특혜로 몸살을 앓은 2015년 김해에도 딱 맞는 사자성어다. 하루빨리 김해가 혼용무도에서 벗어나 내년에는 희망과 긍정이 넘쳐나는 도시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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