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문 독자·인제대학교 학생
요즘 20대 대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은 진로다. 어떤 진로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삶의 방향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20대에 앞서 10대 고교생들 사이에서 미리 진로를 결정하기 위해 공업고등학교 진학을 선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공업고등학교로 진학하는 학생들 중에는 성적이 상위권인 학생들도 적지 않다. 학업 능력이 떨어지면 공업고등학교에서의 학업을 따라갈 수 없기 때문이다. 인문계보다는 실업계를 선택한 학생들은 기술뿐만 아니라 인문 분야에까지 흥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김해에는 전문기술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세운 학교가 두 개 있다. 김해생명과학고등학교와 김해건설공업고등학교이다. 공업고등학교 학생들은 저학년 때에는 기술 이론을 배운다. 고학년 때에는 기술 이론뿐만 아니라 실습을 하게 된다. 교과목을 가르치는 교사들뿐만 아니라 학생들 모두 열정을 갖고 수업을 하고 있다.
 
두 학교에서 이뤄내는 성과는 사람들의 입에 오를 만큼 대단하다. 단순한 고등학생을 벗어나 어엿한 전문기술인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밟아가는 일부 학생들은 국제기능올림픽 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기도 하다. 그런 노력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한다. 일반중소기업은 물론이거니와 대기업에 연이어 취업하기도 한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공업고등학교 같은 실업계 학교로 진학하면 주변에서 그다지 달갑지 않은 시선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공업고등학교는 장래 진로를 일찌감치 결정해 인생을 미리 설계해나갈 수 있는 좋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업계 학생들이 더욱 열심히 기술을 익혀 미래의 전문기술자가 될 수 있도록 사회가 적극 지원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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