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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혜 부시장님, 김해시 인사 소신껏 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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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재 2015.12.30 09:27
  • 호수 254
  • 6면
  • 남태우 기자(leo@gimhaenews.co.kr)

   
 
윤성혜 부시장님, 안녕하십니까.

김맹곤 전 시장이 물러나는 바람에 뜻하지 않게 시장 권한대행을 맡게 되었으니,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부담이 매우 클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2013년 3월 <김해뉴스> 편집국장으로 발령받아 왔을 때가 생각나는군요. 당시 김 전 시장은 <김해뉴스>를 달가워하지 않았습니다. <김해뉴스>가 '이노비즈밸리산업단지 인·허가 문제와 관련해 특혜의혹이 있다'고 보도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 이 산단은 시행사 대표가 구속되는 등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검찰의 수사는 당시의 <김해뉴스> 보도가 옳았다는 걸 입증해 주는 것 같아 흐뭇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김해에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끊이지 않는다는 생각에 마음이 불편하기도 합니다.

저는 오늘 부시장님에게 공개적으로 몇 가지 질문을 던지고자 합니다. 내년 4월에 새 시장이 취임할 때까지 김해시정을 책임지는 입장에서 시정 운영에 참고가 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먼저, 김해시 공무원 인사에 관한 질문입니다. 최근 정년을 앞둔 김해시 4~5급 간부공무원 13명이 명예퇴직이나 공로연수를 신청했습니다. 제188회 김해시의회 2차 정례회도 끝났습니다. 그래서 시민들과 공무원들의 관심은 온통 후속 인사에 쏠려 있습니다. 29일 단행한 국장 인사도 중요하지만 다음달 중순께 실시한다는 과장, 계장급 실무 간부 인사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이번에는 정실·선거용 인사가 아니라 능력에 따른, 아니면 최소한 연공서열에 의한 순리적인 인사가 이뤄질지가 관심거리입니다. 부시장님. 누군가에게 휘둘리지 않고 이번 인사를 직접 공정하게 챙기고 있으신가요. 김 전 시장의 측근이냐 아니냐를 따지지 않고, 능력과 업무 수행도에 따라 인사를 준비하고 있기를 바랍니다.

태광실업이 추진 중인 삼계나전지구 도시개발구역 지정 사업과 진례면의 김해복합스포츠레저시설 건설사업에 대해서도 질문을 드립니다.

<김해뉴스> 등 언론에서는 삼계나전지구 사업에 특혜의혹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해시의회도 특별행정사무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활동을 하는 등 사업 추진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재판 중이었던 전 시장은 서둘러 허가를 내주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저는 이 사업의 허가 여부를 다음 시장에게 맡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시장님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김해복합스포츠레저시설 사업 시행자는 최근 ㈜록인레스포타운에서 대저건설·대우건설 컨소시엄으로 바뀌었습니다. 시는 록인과 사업 진행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었습니다. 그 이유는 알려진 바와 같이 사실상 대저건설에게 사업 시공권을 다 주느냐 마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록인과 마찰을 빚었던 대저건설에게 사업 시행권을 줘 버린 시의 처사는 쉽게 납득이 되질 않습니다. 일부에서는 김 전 시장이 물러나기 전에 대저건설에게 '마지막 보은'을 하고 갔다며 비웃고 있기도 합니다. 저는 모든 상황을 원상복구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부시장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질문하겠습니다. 부시장님은 권한대행이 되자마자 공직기강을 강조했습니다. 3개조 9명으로 내부 감찰반을 긴급 편성해 가동하기도 했습니다. 비위사실이 적발될 경우 관련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부시장님도 아시다시피 지금 시는 산업단지 비리의혹에 휩싸여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검찰·경찰의 수사 결과를 기다리지 말고, 외부기관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시의 각종 사업 과정을 한 번 엄밀하게 짚어 보는 건 어떨까요.

부시장님은 또 "내년 4월 시장 재선거와 총선을 맞아 공무원들이 엄정 중립을 지킬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어기는 공무원이 적발되면 시민들이 바라보는 수준보다 훨씬 더 엄정하게 처벌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부시장님은 최근 홍보담당관실 관계자가 기자들 앞에서 선거개입으로 볼 수 있는 발언을 했는데도 '실수였더라'라며 얼버무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부시장님의 '엄정 처벌' 약속을 믿을 수 있을까요.

공개 편지가 너무 길었습니다. 날씨가 추워진다고 하니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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