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 표준을 벗어난 모양을 분류해보기로 한다.
 
선은 적당한 폭과 깊이를 가지고 있어야 하고 연결이 매끄럽고 길게 이어진 것을 좋은 것으로 친다. 적당하다는 표현이 모호할 수 있는데 손의 크기나 두께, 손바닥의 유연성 등을 참조하여 상대적으로 비교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표에 보이는 선들은 모두 이상적 조건을 벗어난 것을 의미하니 눈으로 익혀둘 필요가 있다. 대부분 부정적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일반이라 보면 되겠다. 손금에도 유년(流年)을 적용하여 나이별로 시기를 나누는데 그 때 부정적 의미의 이벤트가 생길 수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아무튼 연결성이 좋지 않다는 것은 예기치 못할 운명적 굴곡이 생길 수 있음을 의미하니 해석의 기초로 삼아도 좋다.
 
별 문양(이하 문양 관련 내용은 표 참조)은 선의 진행에서 한 지점으로 여러 개의 짧은 사선들이 모여 있는 것을 말하는데 잘 진행되다가도 일정 시기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 간혹 예외적으로 복잡한 사건이 생겼다가 그것을 계기로 다시 크게 좋아지는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과정의 굴곡을 피하기 어려운 것으로 해석한다.
 
섬 문양도 운명적 복잡함이나 흉한 일이 생겨나는 것으로 해석한다. 그 크기에 따라 정도를 나누는데 작은 것도 흉한 운의 증거로 채택하게 된다. 십자 문양은 일시적이라도 진행에 방해가 생기는 것을 의미하는데 가로지르는 선의 길이를 기준으로 경중의 차이를 나누게 된다. 흡사 도로의 진행을 일시적으로 막은 것과 같은 작용이 있는 것으로 보면 될 것이다. 삼각형 문양은 선과 상관 없이 별도로 있는 경우 좋은 의미로도 해석하지만 선과 맞물려 나타났다면 지체 현상, 불발 현상으로 해석하는 것이 일반이다. 사각형은 방해가 있더라도 잘 갈무리되는 과정을 겪으면서 극복됨을 상징하기 때문에 그나마 긍정적 의미도 함께하는 모양이다. 물론 나타나지 않은 것보다 못함은 당연한 것이다. 사슬 문양은 손이 부드러운 경우에 자주 볼 수 있는데 선의 기운이 약한 상태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한다. 힘겹게 운기가 이어진다고 볼 수 있겠다. 정자(井字) 문양도 불리한 것으로 해석하는데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사각형이 있으므로 나쁜 기운을 극복하고 구원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 선에 점이 나타난 경우도 불길한 기운이 있는 것으로 보는데 형태 위주의 점과 색상 위주의 점으로 구별한다. 형태 위주의 점은 방해로 해석하고 색상 위주의 점은 색깔에 따라 좋은 의미로도 해석한다.
 
물론 바탕색에 대비하여 불리한 색깔이면 부정적으로 해석함은 당연한 것이다. 세 갈래를 상징하는 삼차(三叉) 문양은 일시적 불안을 겪더라도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물론 두 갈래도 좋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일반이라 비교하기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이런 기준들을 확장한다면 서서히 해석의 눈을 뜰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김해뉴스
박청화 청화학술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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