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적 봉사 개념을 넘어서는 전자도서관의 책을 재미있게 보고 있는 차예진 어린이.
"신기해요. 내가 마우스로 클릭을 하면 화면 안에서 책장이 넘어가는 게 재미있어요. 그냥 책보다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집에 있는 컴퓨터로도 이 책을 볼 수 있다니까 집에 가서 한 번 봐야겠어요."
 
차예진(우암초·2) 어린이는 컴퓨터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김해도서관 어린이실 한 편에 마련된 컴퓨터에서 전자도서관 장서를 보고 있는 중이다.

어린이·학습·U러닝·교과별 구분
문학·인문사회 등 성인용도 구비
오디오북 포함 전자책 5,300여권
연령대 구분없이 이용자 큰 호응
 
김해도서관에는 전자도서관이 있다. 홈페이지 안에서 만날 수 있는 전자도서관은 전통적인 도서관이 해 온 봉사의 차원을 넘어서는 도서관이다. 도서관이 단지 책을 보관하고 필요로 하는 이용자들에게 대출해주는 곳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컴퓨터와 인터넷의 발달로 도서관의 봉사 개념은 확대되고 있다.
 
도서관을 찾는 이용자들 중에서 어린이들에게 전자도서관을 어떻게 설명하는지 임혜진 사서(어린이실)의 이야기로 들어보았다. "책은 종이로 만들어져 있죠. 전자책은 그 책이 컴퓨터 안에 들어가 있는 겁니다. 그런데 이 책은 소리도 나고, 음악도 있고, 움직이기도 합니다."
 
임 사서는 도서관에 견학 온 어린이들에게 그림책을 화면에 띄워놓고 읽어주면서 전자도서관을 설명하기도 한다. 컴퓨터로 전자책을 본 아이들은 "하나 더 보여주세요, 또 하나 더 보여주세요"하면서 누구랄 것 없이 신기해 하고 재미있어 한다. '디지털 원주민'다운 요즘 어린이들의 솔직한 반응이다. 그 모습을 본 어린이집 교사들은 "어린이들이 책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도 되겠어요. 돌아가면 실제로 아이들과 함께 전자도서관을 이용해야겠습니다"라며 큰 관심을 보이기도 한다.
 
전자도서관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자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초·중·고등학생들을 위한 책과 성인독자들을 위한 책, 오디오북 등 다양한 전자책(e-BOOK)이 있다. 현재 김해도서관의 전자도서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전자책 장서 수는 총 5천393권. 전자책(문학, 인문사회, 실용서 등 성인 독자를 위한 책) 3천108권과 어린이전자책 155권, 학습콘텐츠 195권, U러닝콘텐츠 343권, 교과관련도서 89권이 있다. 대출권수는 1인당 5권, 대출기간은 7일이다. 책을 대출할 때도 반납할 때도 도서관에 갈 필요가 없다. 반납일이 되면 자동반납 된다. 도서관 측은 스마트폰으로 책을 대출 받는 이용자도 늘어나고 있어 장서를 계속 더 구입 보완할 계획이다.
 

김해시민이라면 전자도서관에 회원가입을 하고, 책을 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설치하여 전자책을 이용할 수 있다.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이라면 그 곳이 어디든 시간과 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고 전자책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편리한 점이다. 성인독자들은 오디오북을 대출하여 출퇴근 시에 차 안에서 듣는 경우도 많다. 오디오북 동화책은 어머니들이 자녀들을 위해 대출하여 차량 이동 중에 들려주어도 좋겠다.
 
정보사회화 시대에서 전자도서관의 장점은 더 빛이 난다. 김해도서관의 경우 1종당 3~5권의 복본서를 가지고 있어 다른 도서관보다는 환경이 좋은 편이다. 하지만 각급 학교의 독서인증제 필독도서일 경우 학생 이용자가 한꺼번에 대출을 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 전자책 서비스는 이용자에게도 도서관에도 매우 편리한 시스템이다.
 
전자도서관 홈페이지 홍보 및 웹콘텐츠 이용 활성화를 위하여 '함께 뛰자! 전자책 릴레이' 행사도 12월 25일까지 실시한다. 홈페이지 전자도서관에 접속하여 전자책을 대출하여 읽고 전자도서관 홈페이지에 '한줄 감동 글', '추천 전자책과 추천 이유', '책 속 한 구절의 독후느낌'을 등록한 최다 참여자 10명을 선정하여 연말에 상품을 증정한다. 전자도서관 가입 및 자세한 이용 안내는 김해도서관 홈페이지(www.gimhaelib.go.kr)를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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