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시설·프로그램 부족 진단
4대 핵심과제 43개 사업 제시
2020년까지 단계별 추진 촉구


㈔한국관광개발연구원은 지난해 4월 김해시로부터 의뢰받은 '김해시 관광 진흥 종합개발계획' 용역보고서를 최근 완성했다. 김해의 관광자원과 상품을 개발하고 관광 진흥정책 사업의 실천 방안을 마련한다는 게 연구의 목적이었다. 보고서는 김해 관광자원 분석, 관광브랜드 구축 및 대표상품 육성, 관광편의 확충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김해시는 보고서를 토대로 1천만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삼아 5년 간 127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관광종합개발 사업 추진에 나서기로 했다.
 
■김해 관광자원 현황
한국관광개발연구원이 관광지식정보시스템을 바탕으로 분석한 '김해의 연도별 관광객 수 추이'를 보면, 김해를 방문한 관광객은 2010년 537만 명, 2011년 505만 명, 2012년 409만 명, 2013년 218만 명, 2014년 390만 명이었다. 주로 부산·경남 지역의 어린이·학생 단체였다. 이들은 역사 유적 관람을 위해 김해를 많이 방문한 것으로 분석됐다.

관광객들이 주로 찾은 장소를 보면 수로왕릉,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생가, 국립김해박물관 등 역사·문화 자원이 193만 명으로 전체의 49.4%였다. 또 롯데워터파크, 가야컨트리클럽, 김해천문대, 클레이아크 등 관광시설 자원을 방문한 관광객은 197만 명으로 전체의 50.6%였다.

한국관광개발연구원은 김해를 방문한 관광객 372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5, 8월 두 차례에 걸쳐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김해 관광의 문제점'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볼거리 등 관광자원 부족'이라는 답변이 16.2%로 가장 높았다. 이어 먹거리 등 식음시설 부족(13.4%), 주차장·화장실 등 편의시설 부족(13%), 홍보·마케팅 미흡(11.2%), 체험 프로그램 부족(10.6%), 관광 안내시스템 미흡(10.6%) 등의 순서로 답변이 나왔다.
 
■관광개발 단계별 추진

한국관광개발연구원은 김해시에 관광브랜드 구축, 대표상품 육성, 체험성 강화, 고객층별 맞춤화, 관광 편의시설 확충 등 4대 핵심과제와 총 43개 사업을 제시했다. 2016~2020년 5년 간 총 사업비 267억 원을 들여 초기(2016~2018년), 중기(2019~2020년), 장기(2021년~)로 나눠 단계별로 추진하라고 제안했다.

한국관광개발연구원은 2016~2018년에는 고유 관광브랜드 구축 및 대표상품 개발을 촉구했다. 김해 관광브랜드 디자인 개발, '2천년 가야 오딧세이 김해' 홍보영상 제작·상영, 서포터스 등을 대상으로 하는 팸투어 운영 등 9개 전략 사업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시는 2016년 관광브랜드를 개발하고 2017~2018년 브랜드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예산은 21억 원으로 예상했다.

한국관광개발연구원은 이어 가야문화, 도시문화, 농업·경관 체험성 강화를 위한 3차원 증강현실 기기 설치, 낙동강 수변관광 활성화, 장군차(茶)원 조성 등도 제안했다. 교육 체험, 근교 나들이, 외국인데이 투어, 관광객 연령·성별 등에 맞춘 체험학습 전문 문화관광해설사 운영, 다문화 안심푸드 인증제 추진 등의 사업도 제시했다. 2016~2019년까지 전개되는 이 사업들의 예산은 총 165억 원으로 예상했다.

편리한 관광환경 조성을 위한 관광정보 접근성 개선, 교통 연계성 개선, 숙박시설 확충, 음식관광상품 육성, 홍보·마케팅 사업 추진 등도 제시했다. 2016~2020년까지 진행될 이 사업들의 예산은 총 346억 원으로 내다봤다.

시 관광과 관계자는 "이번 용역에서 제안한 사업들을 예산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김해를 명품 관광도시, 꼭 가보고 싶은 도시로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김예린 기자 beaur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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