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실에 찾아오는 내방자들은 모두 행복해지고 싶어합니다. 행복해지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묻습니다. 간혹 돈이 많아지고 주변 환경이 변하면 행복해질까 묻기도 합니다. 하지만 곧 그것보다는 주변 사람들과 진정으로 나누는 따뜻한 정서와 타인의 마음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신의 오염되지 않은 마음이 행복의 근원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마음'을 가지는 것이 가능할까요?
 
인간은 누구나 '스트로크'(인간 존재 자극)라는 것을 받고자 합니다. 그래야 자신이 살아 있다는 존재 인식(느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지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자극이 있어야 살아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렇지 않으면 정신적 공황상태가 됩니다. 예를 들어 1주일동안 아무하고도 이야기하지 않고, 아무도 자기에게 말을 걸지도 않는 상태에 있다고 상상해 볼까요? 그렇게 되면 마치 무인도에 혼자 표류한 사람처럼 공황상태에 빠지겠지요.
 

스트로크에는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이 있습니다. 긍정적인 스트로크 중에는 말로 하는 스트로크도 있고, 표정·눈빛·몸짓만으로 전달되는 스트로크도 있습니다. 부정적인 스트로크 중 가장 나쁜 것은 상대에 대해 무조건적이고 부정적인 스트로크입니다. 왕따를 당하는 아이들이 흔히 받게 되는 스트로크지요. "난 네가 무조건 싫다. 저리 꺼져!" 이런 스트로크를 계속 받으면 자신의 존재가 참으로 비참하고 무기력하게 느껴집니다. 왕따가 아이들에게 큰 상처가 되어 평생을 가게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반대로 스트로크의 전달방법 중 가장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것은 칭찬입니다.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쉽다는 생각이 들지요. 그러나 한 번 가만히 생각해 볼까요? 여러분은 언제 칭찬을 받아 보았으며, 언제 다른 사람을 칭찬해 보았나요? 일반적으로 언제 들었는지, 언제 해 주었는지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우리는 칭찬에 인색합니다.
 
남에게 칭찬하는 것은 인색하면서도 칭찬받기를 원하는 소망과 기대는 누구나 갖고 있습니다. 타인으로부터 자신의 존재에 대해 인정을 받기를 원하는 것은 생존본능과도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존재에 대한 인정은 능력이나 외모, 재력에 대한 인정과는 달리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는 것을 말합니다. 행복한 생활의 전제조건이 되는 모든 인간관계의 원리는 상대방이나 가족 그리고 인간관계의 구성원들이 서로를 인정해 주는 것입니다. '인정하는 마음을 칭찬이란 말로 표현하는 것' 더 이상 더 이하도 아닙니다. "나는 네가 있어서 정말 행복하단다", "당신이 내 옆에 있어서 정말 좋아" 같은 쉽고 단순한 말들이 우리가 찾는 행복의 파랑새입니다.
 
좋아하는 나무와 꽃을 심고, 물과 비료를 주고, 잡초를 뽑아 주어야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수 있고, 매일 보는 마음이 즐겁고 행복하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마음 속 정원의 나무는 가족, 친구, 지인 들입니다. 이 나무들이 잘 자라야 내가 아름다운 정원을 가꾼 것입니다. 존재를 인정해 주는 말과 행동으로 그들을 잘 가꾸어야 합니다.
 
자녀와 부모, 남편과 아내, 친구와 친구, 서로에게서 인정을 받으면서 느끼는 깊은 안도감, 평안함, 행복감은 그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생각하는 힘이 있고, 생각하는 만큼 변합니다. 내가 먼저 마음에 따뜻한 불을 지펴 가족에게, 친구에게 그들의 존재를 인정하는 말을 해 주게 되면 곧 그 불씨는 내게로 돌아와 내 마음을 행복이라는 횃불로 밝혀주게 될 것입니다.  김해뉴스


박미현
한국통합TA연구소
관계심리클리닉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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