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상담센터 ‘꿈드림’ 성과
학업중단 청소년 대상 활로 모색
취업·자기계발 등 자립 적극 지원

"학교밖 청소년들에게 꿈을 드립니다."
 
김해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학교밖 청소년들을 위해 운영하는 '꿈드림' 사업이 큰 성과를 거두며 인기를 얻고 있다.
 
꿈드림 사업은 불우한 가정환경과 원만하지 못한 급우관계 등 때문에 학교를 그만 둔 학생들에게 꿈을 찾아주는 프로그램이다. 김해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지난해 5월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꿈드림' 사업을 시작했다. 경남도교육청의 경남교육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김해의 중·고생 4만 1천여 명 중  2%인 1천400여 명이 학업을 중단했다. 또 매년 475명이 학교를 떠난다.
 
꿈드림이 김해에서 관리하는 학교밖 학생은 70여 명이다. 아직 공부에 뜻이 있는 학생 20여 명은 매주 월·화·목요일 오후에 수업을 받는다. 학생들 중에서 8명이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또 31명은 안전요원 자격증을, 8명은 노동부와 연계한 취업 필수 자격증을 취득했다.
 

▲ 김해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공부 장면.
꿈드림은 9~24세의 학업중단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입학한 뒤 3개월 이상 결석하거나 취학 의무를 유예한 청소년, 제적·퇴학 처분을 받거나 자퇴한 청소년, 상급학교에 진학하지 않은 청소년, 학업중단 숙려 대상 청소년 등이 참여할 수 있다. 청소년들이 센터에 직접 찾아가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경남도교육청이 학생 명단을 보내거나 상담복지센터·보호관찰소·경찰서 등에서 보내는 경우가 많다.
 
꿈드림은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심리·진로상담은 물론 복학·검정고시 등 교육지원, 직업체험·진로교육·취업연계 등 취업지원, 생활지원·자격증 취득 등 자립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청소년들은 학원비와 자기계발비 같은 직접지원비도 받을 수 있다. 자기계발비는 공부 외에 청소년들이 하고 싶은 분야를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김해시청소년지원센터 김민연 꿈드림담당관은 "학생들이 검정고시와 다양한 취업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좋은 경험을 하는 것 같다'라고 하거나 '해 볼 만하다'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김해시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을 이용하는 청소년들은 오전부터 빠듯하게 공부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한다. 그래서 오후에만 수업 위주로 공부를 한다. 청소년들이 공부를 하거나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만 센터를 찾는 것은 아니다. 휴일에는 센터에서 새로 만난 친구들과 교사들을 보러 간다고 한다.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수시로 전화해서 상담을 해 주며 노력한 덕분이다.
 
김 담당관은 "학생들이 직접 만든 공예작품들을 갖고 꿈드림 바자회를 열었다. 바자회에서 모은 돈으로 학생들끼리 통닭을 사 먹었다. 남은 돈으로는 청소년복지센터의 다른 아이들을 도와줬다"고 말했다.
 
김해시청소년지원센터의 올해 우선 목표는 학생들이 오는 4, 8월 검정고시에 합격하도록 하는 것이다. 또 청소년들이 제2의 인생 설계를 할 수 있도록 진로 고민 해결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4월 검정고시를 마친 뒤에는 소풍도 갈 생각이다. 난타 프로그램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김 담당관은 "성과를 내기까지 어려움이 많다. 학생들이 잘 따르고, 성과가 바로 나오기 때문에 일에 보람을 많이 갖는다. 앞으로 좀 더 많은 학교 밖 청소년들이 참여하기를 바란다. 참여 신청은 수시로 받는다"고 밝혔다. 문의/김해시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055-314-1388). 
 
김해뉴스 /김경민·배혜영·이우정 인제대 학생인턴 report@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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