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태용 대표, 현안 해결방안 제시
인구 대비 탈 김해 심각성도 지적
행사 앞서 토크콘서트도 열려

김해생활포럼(공동대표 홍태용·옥영숙)은 지난달 28일 김해문화의전당 미디어센터에서 부산가마뫼미래마당(공동대표 남일재ㆍ홍태용)과 함께 '김해의 교육과 공공안전의 현재와 미래'란 제목으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는 두 단체가 공동으로 여는 3번째 행사였다. 두 단체는 지난해 5월 '신공항건설이 김해에 미치는 영향'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가마뫼미래마당은 부산, 경남의 대학교수 200여 명이 모인 민간단체다. 지난 10여 년간 정치, 경제, 문화, 교육 등 여러 현안을 주제로 학술 활동을 해 왔다.
 
이날 행사에서는 부산교육대학교 전세영 교수가 진행을 맡았다. 홍 대표는 대담자로 나서 김해의 교육문제, 높은 범죄율과 자살률, 높은 음주·흡연율 등 현안 문제를 소개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경남도의회 허좌영·최학범·김홍진 의원, 한솔재활요양병원 민병훈 이사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정식 행사에 앞서 경성대학교 박기철 광고홍보학과 교수가 '음악이 있는 인생 이야기'라는 주제로 30분 동안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그는 인문생태를 이해하는 열 가지 방안을 설명하면서, 인간우월주의와 인간중심주의를 배척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생태주의적인 삶을 지향하는 건강한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
 

▲ 지난달 28일 김해문화의전당에서 김해생활포럼-부산가마뫼미래마당 공동주최로 열린 세미나 장면.

홍 대표는 "김해는 2008년 이후 경남의 각 시·군 중에서 흡연률이 높은 상위 5개도시에 속한다. 남성 흡연율은 약 50%로 각 시·군 중 가장 높다. 고위험 음주율도 상위 5위 안에 속한다. 시민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이를 뒷받침 해 줄 시의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김해지역 자살률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급속한 인구 증가에 비례해 자살률도 올라가고 있다. 강력범죄 발생 건수도 많은 실정"이라고 지적한 뒤 "교육지표를 보면 학급 수, 학생 수, 학급당 학생 수, 교원 수는 경남 평균을 넘어선다. 학교 수도 경남에서 창원 다음으로 많다. 학원 수도 1천100개 정도로 상당한 수준이다. 그러나 김해지역 중·고등학생의 탈 김해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미국 오클라호마시티의 시장 선거 때 한 출마자는 도시 비만율을 낮추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그가 시장으로 취임해 정책을 시행하자 비만율은 낮아졌다. 또 학력 상승, 경제 발전 등 도시 전체의 사회적 생산기반이 모두 상승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학생들이 유출되는 이유는 그들이 원하는 만큼의 교육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보다 뛰어난 교육서비스를 제도적으로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면서 "김해에 '대학입학 정보센터'를 마련해 학생들에게 상시로 교육혜택을 줄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컴퓨터와 가까운 청소년들이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할 수 있는 스마트스쿨 교육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이어 "김해지역 학생들은 학교폭력과 청소년범죄에 많이 노출돼 있는 상황이다. 김해에 '청소년안전지구'를 설치해야 한다. 청소년들이 음지가 아닌 양지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지속적으로 민간협력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강보금 인턴기자 amond@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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