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같은 영서야. 네가 우리 부부에게 온 것은 하늘의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분만실에서 떠나가라 우렁차게 울음을 터뜨리며 건강하게 태어난 너를 봤을 때, 그 기쁨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었다. 핏기가 가시지 않아 빨갛던 얼굴은 쭈그렁 주름 투성이였지만 나에게는 천사보다 예뻐 보였다.

백일이 지나면서 너는 잦은 고열에 시달리며 나의 애간장을 태우기도 했었지. 응급실에서 고사리같은 네 작은 손에 꽂힌 링거 바늘을 보면서 엄마는 심장에 바늘을 찔러넣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 하지만 이제는 네가 누구보다 건강해져서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건강하고 밝고 행복하게 자라주렴. 엄마가.

외동 문병훈(32)·김영심(30) 부부의 딸 영서 양의 돌잔치가 오는 19일(일요일) 오후 3시 내동 빕스(VIPS)에서 열린다. 연락처 011-9233-9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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