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명석 김해서부소방서장
오는 6~10일은 설 연휴다. 짧게는 5일 길게는 9일까지 휴무를 하는 업체도 있다고 한다. 연휴기간 해외여행을 떠나는 국민들도 해마다 증가한다고 한다.
 
하지만 소방공무원은 교대근무와 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하기 때문에 명절 연휴를 마음 놓고 보낸다는 것은 언감생심이다.
 
해마다 설 명절이 되면 언론을 통해 각종 사건사고 소식을 자주 접할 수 있다. 특히 연휴동안 장기간 집을 비워 두는 사이 전자제품 과열 등으로 불이 나거나, 급한 마음에 사업장 안전관리를 소홀히 해 공장 전체를 불길에 휩싸이게 하는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여기에 장거리 차량 운행 중 졸음운전과 빙판길 과속운전 때문에 일가족이 숨졌다거나, 고향 인근 저수지 얼음 위에서 썰매를 타다 깨진 얼음 구멍에 빠져 목숨을 잃었다는 사고 소식도 언론을 통해 자주 접한다.
 
장기간 집을 비울 경우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은 콘센트를 반드시 뽑아야 한다. 공장 등 사업장은 연휴에 대비해 소방시설과 생산설비의 점검을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장거리 차량 운행 전날 충분히 잠을 자고, 출발 전에는 차량을 점검해야 한다. 졸음이 오면 휴게소나 도로 가장자리에 설치된 졸음쉼터에서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거나 잠을 자야 한다. 겨울철 도로 결빙에 대비해 차 간 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고 감속운전을 해야 한다.
 
또 오랜만에 가는 고향의 저수지 얼음 위에서 놀 때에는 미리 얼음의 두께와 강도를 확인해야 한다. 미리 저수지 인근에 구비된 구명환, 인명구조봉 등이 있는지를 알아보는 게 좋다.
 
모든 김해시민들이 '삼가고 조심하는 날'이라는 설의 사회적 통념을 되새긴다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고향의 부모·친척과 즐거운 날을 함께 보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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