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란 알맞게 마시면 생활의 활력소가 될 수도 있지만 지나치면 건강을 해치거나 일상 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주기도 한다. 어떻게 하면 자신의 건강을 해치지 않고, 또 사회생활이나 가정생활에 누가 되지 않게 술을 마실 수 있을까?
 
우선 자신의 주량을 바로 알고 그 주량의 한도 내에서 술을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마다 체질이나 건강상태에 따라 취하지 않을 정도로 마시는 술의 양이 대체로 정해져 있다.

그래서 술을 마시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신의 주량을 의식하면서 그 한도 내에서 술을 마시는 습관을 키울 필요가 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다.

자신의 주량을 잘 알고 자신의 주량보다 적게 마시는 습관을 키우면 술을 마시더라도 취하여 실수하는 일을 방지할 수가 있다.
 
술은 식사 후에 마시고, 꼭 안주와 함께 먹는다. 위장이 텅 빈 공복상태에서 술을 마시게 되면 위장에서 알코올의 흡수 속도가 빨라 혈중알코올 농도가 급격히 상승하여 빨리 취하게 된다. 또 알코올이 위장의 점막에 손상을 가해 위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음주와 흡연을 함께 하면 술이 몸 안의 혈압을 상승시켜 잇몸의 출혈이나 충치, 치주염이 발생하기 쉽다. 술을 마실 때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 좋고 술을 마시면서 담배를 피우게 되면 같은 양의 술을 마시더라도 더 빨리 술에 취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복용하는 약이 있는 경우 술을 마시게 되면 매우 위험해질 수 있다. 감기약이나 수면제, 항히스타민제 등 사람의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약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에 술을 마시게 되면 쉽게 졸음이 오고, 심지어 의식을 잃는 경우도 있다. 또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과 같은 만성 질환에 대한 치료약의 효과를 떨어뜨린다.
 
술은 천천히 마시면서 즐기는 것이 좋다.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서 그 대화에 집중하고, 생각하면서 될 수 있는 한 느린 속도로 술을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소주 같은 독주 대신에 맥주와 같은 도수가 약한 술을 마시는 것도 술을 천천히 마시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음주 후 곧바로 운동이나 목욕을 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술을 마시게 되면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수분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면서 탈수가 심해지고 술로 인해 심장박동이 빨라지면서 심장에 무리가 간다. 이런 상태에서 등산 같은 운동을 하거나 사우나에서 땀을 빼게 되면 심장의 부정맥을 일으킬 수가 있다.
 
기분이 매우 나쁘거나 화가 날 경우, 또 몸이 매우 피곤할 때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흔히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주인공이 괴로울 때 술을 마시는 모습을 종종 볼 수가 있고, 어떤 경우는 멋있게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영화나 드라마일 뿐이다.

감정적으로 괴로운 상태에서 술을 마시게 되면 더 빨리 취하고, 자신의 행동을 조절하지 못하게 돼 큰 실수를 저지르는 경우가 생긴다. 따라서 몸과 마음이 양호한 상태에서 술을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술을 마시더라도 적절한 기회에 알맞게 마시도록 노력하는 절제의 미덕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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