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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반복·암기… 적극적인 교내·외 활동 수시 경쟁력 키워”서울대학교 지리학과 강효정 씨(김해여자고등학교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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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재 2016.02.17 09:30
  • 호수 260
  • 16면
  • 조나리 기자(nari@gimhaenews.co.kr)

"치열하게 고민하고, 공부해서 발전하는 학생만 입시라는 거대한 벽을 넘어설 수 있다고 생각해요. 새롭게 시작하는 이 길이 어떨지, 앞으로 어떤 길로 가게 될지 잘 모르겠지만 '진리는 나의 빛'이라는 서울대학교 교호에 맞게 올곧은 진리로 세상에 빛을 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김해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한 강효정(20) 씨는 서울대학교 지리학과에 합격했다. 그가 서울대에 합격한 것은 고등학교 3년간의 노력 때문만은 아니었다. 초등학교, 중학교 때에도 더 많이 배우기 위해, 더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꾸준하게 노력해 온 덕분이다. 12년간의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쌓아 올린 강 씨의 공부 비법을 들어 본다.

1~2학년 때 내신·동아리 활동 등 집중
시험기간엔 한 달 내내 공부에만 몰두
3학년 땐 수능 집중, 자투리 시간도 활용

무섭고 싫었던 수학, 전략과목 설정
문제집 여러 권 풀며 기본기 다져

영어는 지문 필기한 뒤 입으로 “달달달”
수능특강 교재 속 지문 통째로 외워

학생부 전형 위해 교내 행사 반드시 참여
수시 때 자기소개서 쓰는 데 큰 도움

■목표 설정 서둘러야
"초등학교 때에는 배우는 게 즐거워서, 중학교 때는 좋은 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위해서, 고등학교 때에는 입시를 위해서 공부를 했어요. 갑작스러운 심경의 변화가 있어서 공부를 시작한 것은 아니었지요. 학생이어서 꾸준히 열심히 해 왔어요."
 
강 씨가 중학교를 졸업할 때 성적은 전교 1등이었다. 워낙 우등생이다 보니 가족들은 강 씨가 다른 지역에 있는 자율형사립고에 진학하길 원했다. 성적이 좋아서 당연히 합격하리라 생각했다. 그는 뜻하지 않게 면접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그래서 대신 일반고에 진학해 수시로 대학에 가겠다고 다짐했다.
 
자사고 진학에는 실패했지만, 강 씨에게는 '자사고 진학'이라는 목표가 중학교 3년 내내 공부를 하게 만든 좋은 동기가 됐다. 그는 김해여고에 입학한 이후에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꿈꿔 온 법조인이 되기 위해 고려대학교 법대의 후신인 자유전공학부 입학을 목표로 세웠다. "처음부터 수시로 대학에 진학하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래서 생활기록부를 법, 사회, 행정 관련 활동으로 가득 채웠지요. 학생부종합전형 특성상 하나의 목표를 세우고 거기에 맞춰 학교 활동을 해야 전공 적합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목표학과는 늦어도 1학년 때 미리 정해야 합니다."

   
▲ 강효정 씨가 서울대학교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틈틈이 공부하며 시간 절약
강 씨는 고등학교 1~2학년 때 내신 공부는 물론 동아리, 교내·외 활동을 골고루 병행했다. 1학년 때에는 학교 공부와 경력(스펙) 관리를 함께하는 게 힘들었지만 2학년이 되자 요령을 터득할 수 있었다. 그는 학교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준비기간을 한 달로 잡았다. 시험을 치는 4, 6, 9, 11월에는 한 달 내내 시험 공부에 몰두했다.
 
"시험을 준비하는 저의 기준은 '완벽히'였어요. 시험 기간 한 달 동안에는 하루 6~7시간 정도 공부했습니다. 사회와 영어의 경우 교과서와 공책을 다 외워서 쓸 수 있을 정도로 공부를 했답니다."
 
3학년이 되어서는 수능 공부에 집중했다. 공부를 얼마나 했는지 측정하는 게 어려울 정도로 공부 시간을 늘렸다. 오전·오후 자습시간, 점심시간, 청소시간 등 10분 이상 짬이 날 때마다 책과 공책을 들었다. 그렇지만 아무리 늦어도 새벽 1시 이전에는 잠자리에 들도록 노력했다.
 
"고3이 되면 체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숙면을 취해야 그 다음날 또 다시 힘을 내서 공부를 할 수 있어요. 반짝 밤샘하는 게 아니라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꾸준히 공부할 수 있도록 시간을 조절했어요."
 
■끊임없는 반복과 암기
   
▲ 강 씨가 매일 줄을 그어가며 외운 교재.
수학은 중학교 때까지 강 씨에게 아킬레스건과 같았다. 그는 "수학이 무서웠고, 싫었으며, 따분했다"고 말했다.
 
강 씨는 고등학교 2학년을 앞두고 취약점인 수학을 전략과목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수학의 기본서로 꼽히는 <수학의 정석>과 <개념원리>를 바탕으로 문제집을 여러 권 풀었다. 이런 노력 덕분에 3학년 때에는 수학의 기본기를 다질 수 있었다. 이 때부터는 난도가 높은 연계 교재, 수능 대비 문제집, 기출 문제집을 매일 풀었다.
 
"수학만큼 정직한 과목을 보지 못했어요. 문과 수학의 경우 출제 유형은 늘 정해져 있습니다. 여기에 익숙해지는 것이 성적 향상의 지름길이었죠. 매일 수학 문제를 풀면서 수학에 대한 감각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풀이하는 속도를 높이려고 애를 썼습니다."
 
수학과 달리 영어는 자신 있는 과목이었다. 강 씨는 그래도 끊임없이 지문을 암기했다. 그는 "영어 과목에서는 좋은 성적을 받는 학생들이 많았다. 경쟁력을 갖기 위해 필사적일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영어 단어는 반복적으로 쓰면서, 지문은 필기로 정리를 한 뒤 계속 말하면서 외웠다. 그 덕분에 3학년 때에는 수능특강 교재 속의 지문을 모두 통째로 외울 정도가 됐다. 동시에 실전 감각을 익히기 위해 다양한 문제를 풀었다. 인터넷 수능 교재 중에서 어휘, 문법, 연결사 포인트를 중심으로 시험에 나올 만한 부분에 형광펜을 그어가며 자신만의 교재를 만들어 활용했다.
 
■수시 변별력 확보 위한 대외활동
"처음부터 수시로 대학에 가겠다는 생각을 갖고 일반고에 진학했어요. 문제는 전국에서 수천 개나 되는 고등학교 학생들 중에서 '내신 괴물'은 저뿐만이 아니라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 대외활동을 열심히 했습니다."
 
   
 
강 씨는 학생부종합에서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교내에서 진행하는 행사와 대회에 빠지지 않고 참여했다. 상을 받지 못해도 신경 쓰지 않았다. 진로와 관련이 없는 교과목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고교 3년 동안 과학 독후감 대회에 참가해 상을 받았다. 과학 탐구 토론대회에서는 최우수상을 받았다. 경남 대회에서 입상하기도 했다. 그 노력의 결과 강 씨는 '수학·과학을 잘 하는 문과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서울대 지리학과에 합격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됐다.
 
그는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면서 느낀 점은 '바로 결과가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가끔씩은 '이게 도움이 될까', '시간만 뺏기는 것은 아닐까'라는 고민도 했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렇게 열심히 활동을 했던 게 자기소개서를 쓰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강 씨는 전형적인 노력형 우등생이다. 그는 후배들에게 쉽게 포기하거나 절망하지 말고 끝까지 노력하라고 조언했다. "꿈을 정하고, 그 꿈을 향해 자신을 끊임없이 채찍질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노력은 반드시 보상받게 돼 있어요. 당장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초조해하거나 지치지 않고, 다가오는 기회를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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