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창단, 직원 자발적 참여
매달 둘째 주 목요일 배식 활동
영화시사회 등 사업 확대 계획


삼계동 김해시노인종합복지관. 아침부터 부산김해경전철 직원들이 급식소로 들어가 고무장갑을 착용한다. 삼삼오오 조를 나눈 직원들은 흩어지더니, 설거지·배식 등 일을 나눠 맡아 바삐 움직인다. 배식 봉사 활동을 하러 간 부산김해경전철 '사랑의 나눔 배식' 봉사단원들이다.
 
점심시간이 됐다. 머리가 희끗한 어르신들이 급식소로 하나 둘 들어간다. 식사를 하는 어르신들이 늘어날수록 봉사단원들의 손길은 바빠진다. "어르신, 맛있게 드세요." 환한 웃음과 함께 전해지는 인사 한마디에 식판을 든 어르신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핀다. "식판 간다. 받아라.", "팀장님 살살하세요. 물 튀어요." 설거지팀에서 활동하는 봉사단원들은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열심히 설거지를 하고 있다.
 
부산김해경전철 '사랑의 나눔 배식 봉사단'은 2013년 5월에 만들어졌다. 부산김해경전철 직원 15~20명이 매달 둘째 주 목요일 김해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어르신 200~300명에게 '사랑의 나눔 배식' 활동을 하고 있다. 
 

▲ 부산김해경전철 직원들이 배식봉사를 하고 있다.

봉사단원에게 배식 봉사활동은 이제 일상이 됐다. 부산김해경전철 김태욱 부장은 "2년 넘게 봉사활동을 했다. 매달 둘째 주 목요일이 되면 직원들이 오전회의를 마치고 바로 봉사활동을 하러 갈 준비를 한다. 직원들은 처음에는 밀린 업무 때문에 봉사활동에 나서기를 꺼려했다. 이제는 다들 적극적으로 활동한다"고 말했다.
 
황재선 과장은 "처음에 배식 봉사를 하려고 업무시간을 쪼개는 게 부담스러웠다. 봉사활동을 하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마음이 뿌듯해졌다"며 웃었다.
 
지난해 11월 입사한 이혜진 사원에게 봉사활동은 더욱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직장 동료, 선배 들과 친해질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는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에는 동료, 선배 들을 잘 알지 못했다. 봉사활동에 참가하면서 친해졌다. 게다가 어르신들을 위해 뜻깊은 일까지 할 수 있어 정말 좋다"고 말했다.
 
부산김해경전철은 지난해부터 어려운 이웃을 돕는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홀몸어르신과 저소득층을 위해 여름김치 나눔 사업과 구호품 지원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 김해시로부터 저소득층 고교생 20명을 추천받아 50만 원씩 지원하는 장학사업도 펼치고 있다. 올해는 저소득층 등을 위한 영화 무료시사회 초청, 경전철 탑승 초청행사 등도 계획하고 있다.
 
황 과장은 "지난해까지는 모든 시민들을 대상으로 영화 무료시사회 초청 행사를 매달 한 번 진행했다. 올해는 소외계층 지원을 늘리기 위해 시와 협의해 1년에 네 차례 저소득층을 초청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에는 부산 영도구장애인복지관을 이용하는 지적장애인들을 초청해 경전철 무료탑승 행사를 열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김해와 부산에서 지역사회 공헌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김해뉴스 /김예린 기자 beaurin@gimhaenews.co.kr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