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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기출문제·문제집 풀고 또 풀고… 틀린 문제 완전 정복”경희대학교 치의예과 성여원 씨(장유고등학교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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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재 2016.03.02 09:53
  • 호수 262
  • 16면
  • 조나리 기자(nari@gimhaenews.co.kr)

"아버지, 어머니가 맞벌이를 해서 어릴 때부터 치과에 혼자 다닐 때가 많았습니다. 그때 '나는 커서 아이들에게 친절한 치과의사가 되어야지'라는 마음을 먹게 됐습니다. 나중에 음식을 제대로 못 드시는 할머니와 아버지를 보면서 꿈이 더 확고해졌습니다. 어린이들이 거리낌 없이 다가올 수 있는 치과의사가 되고 싶습니다. 치과를 차린다면 이름을 '거리낌 없는 치과'로 하고 싶습니다."
장유고등학교를 졸업한 성여원(20) 씨는 7세 때부터 줄곧 치과의사라는 꿈을 키워 왔다.
'무조건 치대'라는 목표를 갖고 열심히 달려온 결과 경희대학교 치의예과에 합격했다.
꿈을 향해 한 걸음 다가간 그에게 공부비법을 들어 본다.

   
▲ 분명한 꿈과 노력으로 치대에 합격한 성여원 씨. 그는 후배들에게 확고한 꿈을 갖고 과감하게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학교 수업 등 하루 공부량 꼭 소화하고
집에선 인강 활용 부족한 부분 재확인

 

국어, 문법 탄탄히 한 후 기출문제 풀어
비문학은 ‘지문서 답 찾기’ 꾸준히 노력

외국어, 수능연계교재 위주로 공부
과탐, 틀린 문제만 모은 오답노트 활용

교내 모든 행사·대회 참여 수시 대비
중국어경시대회 스펙 ‘필살기’로 효과


■자투리 시간 활용해 공부량 유지
성 씨는 집과 가까운 학교가 최고라는 생각에 당연히 장유고로 진학하려고 생각했다. 그와 비슷한 성적의 친구들은 다들 자사고나 특목고에 원서를 넣었다. 친구들은 "일반고를 나와서 좋은 대학이나 의대, 치대를 어떻게 가느냐"고 말했다. 그에게는 충격적인 이야기였다. "사실 '이대로 꿈이 사라지는 것인가'라는 생각에 너무 속상했습니다. '일단 해 보자, 부딪혀 보자'고 생각했지요. 친구들이 영화를 보러 가거나 놀러 갈 때도 혼자 공부를 했답니다."

'충격'은 좋은 동기가 됐다. 그는 장유고에 진학한 뒤에도 '치대'라는 목표를 향해 쉬지 않았다. 고등학교 1~2학년 때에는 한 달은 내신, 한 달은 모의고사 식으로 번갈아가면서 공부를 했다.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면 먼저 영어 듣기를 하고 등교했다. '수업시간에는 절대 자지 말자'는 규칙을 세워 놓고 충실하게 학교 수업을 들었다. 정규수업, 보충수업, 야간자율학습까지 학교의 과정과 스스로 정한 하루 공부량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성 씨는 자투리시간을 적극 활용했다. 급식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이 아까워 3년 내내 공부를 하다가 다른 학생들보다 늦게 밥을 먹으러 갔다. 야간자율학습 후 집에 와서는 그날 공부를 하면서 몰랐던 부분이나 부족한 부분을 인터넷강의로 다시 확인했다.
 
■반복적 공부로 어려움 해소
성 씨가 공부를 통해 가장 성적을 많이 올린 과목은 국어였다. 그는 문법 개념을 탄탄히 잡은 다음 기출문제를 푸는 식으로 공부를 했다. 비문학의 경우 '무조건 답은 지문에서만 찾자'는 생각으로 자신의 선입견을 버린 채 지문을 토대로 답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처음에는 '지문에서 답 찾기'를 하는 데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서서히 답을 찾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었다.

수학은 기출문제와 문제집을 많이 풀었다. 3, 6, 9월 기출문제를 인쇄해서 파일을 만든 뒤 틈틈이 꺼내 풀었다. 틀린 문제는 안 틀릴 때까지 계속 풀었다. "수학은 개념을 알아야 풀 수 있지만 경험도 중요합니다. 다양한 경험을 쌓아야 새로운 문제가 나와도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외국어는 수능연계 교재를 위주로 공부했다. EBS강의를 들으면서 모르는 문법이나 내용이 나오면 필기했다. 어려운 지문을 표시한 뒤 다시 보는 방법으로 모든 수능연계 교재를 세 번 이상 독파했다. 수능에 나올 확률이 높은 연계교재 외에 비연계교재도 섞어 공부를 했다.

과학탐구 과목은 오답노트를 만들어 공부했다. 제대로 풀지 못한 문제만 따로 모아 오답노트를 만들었다. "과학탐구 영역은 기술, 노하우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혼자 공부를 하다 막히면 인터넷강의를 들으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유명강사가 아니더라도 '꿀팁'을 줄 수 있는 강의가 많습니다."

성 씨는 과학탐구 과목 중에서 물리를 가장 어려워했다. 개념과 응용력을 모두 갖춰야 문제를 풀 수 있는 과목이다. 그는 교과서를 위주로 공부한 뒤 응용문제를 풀었다. 문제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꼼꼼하게 살폈다. 잘 안 풀리는 문제는 형광펜으로 표시하는 과정을 4번 정도 반복했다.
 
■교내행사 경험을 자기소개서에

   
 
성 씨는 학생부 성적과 자기소개서, 면접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경희대에 합격했다. 네오르네상스전형이었다. 그는 1~2학년 때 썼던 자기소개서를 참고로 최종 자기소개서를 작성했다. 미리 써 놨던 자기소개서는 완성본이 아니었지만 당시의 생각을 잘 담고 있어 큰 도움이 됐다. 그는 가족과 친구들에게도 도움을 청했다. "주위 사람들이 저보다 저를 더 잘 아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기억하지 못하는 일도 기억하고 있어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이었기에 '경력(스펙)'을 쌓기 위해 학교에서 열리는 모든 행사나 대회에 참여하려고 노력했다. 가장 도움이 됐던 것은 중국어경시대회였다. 한국보다 치과기술이 뒤처지는 중국에 의료기술을 전하고 싶다는 마음도 있어 평소 중국어에 관심이 많았다. 그 덕분에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이과생이 중국어에도 뛰어나다는 것은 '필살기'가 됐다.

"중국어경시대회 주제가 '우리나라 문화 소개하기'였습니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우리 문화는 물론 다른나라 문화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답니다. 언어와 의료기술 뿐만 아니라 문화와 개인 환경까지도 이해해서 환자들에게 편안함을 줄 수 있는 의사가 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이런 내용을 자기소개서에 담았습니다. 꼭 상을 받지 않더라도 대회에 참여했다는 게 경험이 되고 추억이 됩니다."
 
■매일 '작은 행복' 찾기
성 씨는 우연히 <내가 살아갈 이유>라는 책을 읽었다. 이후 행복했던 일이나 감사했던 일을 매일 3가지씩 기록했다. 어느 날 자신이 쓴 글을 다시 읽었다. 친구들과 매점에서 새로 나온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는 등 소소한 일상이었다. 매일의 삶을 돌아보면서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구나'하고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행복한 일을 만들기 위해 무엇이든 하려는 의욕에 가득 찬 모습도 발견할 수 있었다.

성 씨의 이런 기록은 행복하게 공부를 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현재'라는 시간을 희생하는 게 아닙니다. 하루하루 작은 행복을 찾으면서 목표를 향해 가는 거지요. 이렇게 해야 목표를 이룬 뒤에도 허무하지 않을 것 같고, 공부를 하면서도 힘을 낼 수 있답니다."

성 씨의 미래 목표는 뚜렷하다. 다문화가정의 외국인 환자에게도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해 주는 의사가 되는 것이다. 그는 6년 뒤에는 소아치과 전문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아동심리학을 공부해 누구보다 어린이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이야기였다. 치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연극이나 역할극도 마다하지 않는 정겨운 치과의사가 되고 싶다는 게 그의 꿈이기도 하다. 

성 씨는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따뜻한 조언을 남겼다. "가능한 한 서둘러 확고한 꿈을 정해야 합니다.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이 맞다고 생각해요. 무엇이든 시도해 보기도 전에 포기하지 말고, 과감하게 도전하고 노력하길 바랍니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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