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지난달 29일 생림면 나전리 한 산업단지 신축공사장 옹벽 붕괴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졌던 공사업체 대표가 이틀 만에 숨졌다고 한다. 나중에 알고 보니 어머니와 친한 지인의 남동생이었다. 그 지인은 몇 번 만난 적이 있는 아주 친절한 사람이었다. 세상이 참 좁다는 말이 새삼 와 닿았다.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는 한 사람이 누군가에게는 연인, 형제, 아들, 딸이다. 모두에게 불행이 생기지 않는 안전한 세상은 언제 만들 수 있을까. 
 
태희>>"고등학교에 특강을 하러 갔더니 가관이었어요. 수업시간에 자는 학생이 태반이더라고요. 잡담을 하거나 떠들어도 교사들이 아무 말을 안 해요. 학교에서는 자고 공부는 학원에서 다 한다니까요. 학교가 점점 청소년 탁아소로 변하는 느낌이더군요." 한 학원 강사에게서 들은 이야기다. 자는 학생, 깨우지 않는 선생. 충격적이지만, 일상적인 학교 풍경이다. 김해삼문고는 경남고교 중 유일하게 경남도교육청에서 진행하는 혁신학교 '행복맞이학교'에 선정됐다. 학교 본연 모습 되찾기에 나선 삼문고의 도전이 성공하길 기대해 본다. 
 
예린>>"인구에 비해 병원도 부족하고, 문화시설도 없어요. 아파트만 지어놓으면 뭐해요. 사람 사는 게 이렇게 불편한데…." 진영읍의 인프라 부족을 취재하던 중 2013년 6월이 떠올랐다. '동' 전환을 앞둔 장유 주민들에게도 똑같은 볼멘소리가 나왔다. 도시기반시설 마련에는 신경쓰지 않고 아파트만 허가하는 김해시. 3년 전과 지금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다. 
 
보금>>국립김해박물관에 살고 있는 길고양이 '치노'를 취재하면서 어린 고양이가 매서운 겨울을 어떻게 지내왔을지를 생각하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선진국일수록 사회적 약자와 동물 보호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고 한다. 계절과 관계없이 동물에 무관심한 사람들의 마음은 얼음장같이 얼어 있다. 모두의 마음에 봄꽃 한 송이씩 피어나길 꿈꿔본다.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