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최종 결정
공윤권 "무소속 출마 등도 생각 중"

더불어민주당이 허성곤 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청장을 4·13김해시장 재선거 당 후보로 결정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11일 오전에 열린 중앙당 제18차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허성곤 전 청장을 김해시장 재선거 후보로 공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일 실시된 김해시장 재선거 후보 결선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던 공윤권 후보는 시장 후보 자리를 박탈당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전국 최초로 안심번호를 이용한 국민여론조사로 경선을 실시했다. 당시 공 후보는 최종 875점을 기록, 785점에 머문 허 후보를 따돌렸다.

▲ 더불어민주당 허성곤 후보.

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는 9일 허 후보가 제기한 '김해시장 재선거 재심 신청의 건'을 심의했다. 재심위는 "허 후보가 제기한 이유가 상당하다. 이를 인용한다"고 결정했다. 재심위는 "공 후보 측이 '노사모 지지 후보'라는 허위 문자를 발송해 김해시선관위로부터 고발당한 게 중대한 사정변경의 사유로 인정된다. 공 후보가 '노무현재단 운영위원'으로 경력을 허위 표기한 것도 문제점이 없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공 후보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허 후보 측에서 고발한 내용을 가지고 경선 결과를 무효화하고, 허 후보를 전략공천을 했다.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모르겠다.  애초에 허 후보에게 자리를 주고 싶었으면 경선을 왜 했나. 모든 가능성을 두고 고민을 하고 있다. 무소속 출마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해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경선으로 후보를 결정한 게 아니다. (공 후보가)무소속으로 출마하더라도 선거법 위반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해뉴스 /남태우·김예린 기자 leo@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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