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 록·김해서부경찰서 칠산파출소 경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치안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파출소 경찰관이다. 시민들이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면 24시간 언제든지 제일 먼저 달려가 도움을 주는 곳이 바로 파출소다.
 
경찰관이 접하는 다양한 사건사고 중에서 제일 안타까운 것이 교통사망사고다.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대수는 2천만 대를 넘고 운전자는 약 3천만 명에 이른다. 자동차 1대당 인구는 2.46명으로 선진국 수준에 이르렀다.
 
그런데 교통 사망사고는 불명예스럽게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다. 교통법규 준수율도 매우 낮은 수준이다.    
 
교통사망사고 중에서도 일반도로 갓길에 주차한 대형화물차를 들이받아 일어나는 사고는 대형으로 이어진다. 대형화물차들의 불법주차는 운전자와 보행자의 시야를 방해하고 안전사고의 위험을 높인다.
 
불법주차한 화물차 운전자들은 차고지가 부족해 주택가나 일반도로에 주차를 할 수밖에 없다고 항변하지만, 사고를 당하는 운전자가 내 가족이라고 생각한다면 문제에 대한 인식도는 확연히 달라질 것이다.
 
경찰은 대형화물차의 갓길 주차를 근절하기 위해 지속적인 지도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차량 이동을 위해 운전자 연락처를 확인해보지만 대부분 차량들이 연락처를 남기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해서부경찰서도 순찰차에 라바콘을 싣고 다니면서 갓길에 주차된 화물차량 후미에 경고문과 함께 설치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형화물차 불법주차는 근절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경찰의 단속 노력에는 한계가 있다. 대형화물차 소유주의 인식 변화와 함께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대형화물차의 주차공간 확대를 위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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