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결과 뒤집고 사분오열”
정당정치 폐해 여야 싸잡아 질타

4·13김해시장 재선거에 나선 허점도(무소속·사진) 예비후보가 경선과 관련해 일대 혼란을 빚고 있는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난장판 여야'라고 싸잡아 비난했다.

허 후보는 14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은 완전국민경선제 방식으로 결정한 공윤권 예비후보를 낙마시키고 허성곤 예비후보를 전략공천했다. 새누리당은 경선 결과를 놓고 사분오열하고 있다. 이는 정당정치의 폐해를 그대로 드러내는 모습이다. 이런 꼴불견에 시민들의 목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온다"고 질타했다.

허 후보는 "경선에서 떨어진 김정권 예비후보는 승리한 김성우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김성우 후보가 당선되면 다시 재선거로 김해시민들에게 손실을 끼칠까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허 후보는 "시민이 선택한 공윤권 예비후보를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들어 허성곤 예비후보로 교체했다. '전 노사모 대표단'에서 '전'이라는 글자를 뺐고, 자원봉사자가 이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잘못을 트집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있기는 하지만, 국민여론조사로 선출한 김해시장 후보를 강아지 이름 바꾸듯 바꾸는 것은 말이 안 된다. 현역 국회의원인 민홍철 예비후보와 더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인 김경수 예비후보의 정치적 양심과 양식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허 후보는 "(공 후보의 실수는)민홍철 국회의원이 '법무법인 대표'라고 표기해 가볍게 처벌받은 것과 한치도 다를 바 없는 실수다. 민 의원은 지난번 총선 유인물에 '전'이라는 글자 표기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 때문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아 벌금 50만 원을 물었다"고 지적했다. 허 후보는 "공 후보는 사실상 (표기 실수의)당사자가 아닌데도 (실수를)후보 교체의 명분으로 삼았다. 이것이야말로 '상향식 공천'이라는 달콤한 말로 국민을 기망하는 정당 정치의 폐해이며, 김해시민 우롱행위"라고 강조했다.

한편 허 후보는 지난 10일에도 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 소속인)김맹곤 전 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물러났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은 당헌당규대로라면 김해시장 재선거에 후보를 공천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민홍철 국회의원과 김경수 위원장이 이렇듯 국민과 김해시민을 무시하니 경선에서 떨어진 허성곤 예비후보가 승복하지 않고 공 후보를 고발하고 재심을 청구하는 납득할 수 없는 일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해뉴스 /남태우 기자 leo@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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