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우 결선여론조사 1위 차지
중앙당 “공식 후보 확정” 발표
탈락 김정권 후보 측 강력 반발
“무소속 출마 길 열어달라” 호소


김성우 새누리당 중앙위원회 경남연합회장이 4·13김해시장 재선거 새누리당 공식 후보로 확정됐다.

새누리당 경남도당은 14일 "중앙당 최고위원회는14일 회의를 열고 김성우 예비후보를 당의 후보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김정권 예비후보가 재심을 요청했지만 중앙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새누리당 경남도당은 이에 앞서 지난 10일 "김성우, 김정권 후보를 대상으로 김해시장 재선거 경선 결선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김성우 후보가 1위를 차지해 당 후보로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5~6일 1차 경선을 실시해 상위 득표자 2명인 김성우, 김정권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당원 전화조사 30%, 국민 여론조사 70%의 방식이었다. 정치신인에 대해서는 자신이 얻은 지지율의 10%를 가산점으로 줬다.

▲ 김성우(오른쪽에서 두 번째) 새누리당 김해시장 후보가 지난 10일 경선 승리 뒤 환호하고 있다.

김성우 후보는 "시민, 당원 들이 힘을 모아준 결과다. 김정권 후보와 뜻을 합쳐 시장은 물론 총선 2석까지 다 이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정권 후보는 경선 결과에 반발했다. 그의 지지자들은 새누리당 중앙당과 경남도당을 항의 방문하고, 장유에서 항의 집회를 열기도 했다. 그는 14일에는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경선 과정은 불공정했다. 여론조사 방식과 결과에 의혹이 있다.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들다"면서 "경선을 무효화한 뒤 김성우 후보를 전략공천하라. 그래서 저에게 무소속 출마의 길을 열어달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정권 후보 측은 김성우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지난 13일에는 보도자료를 통해 "김성우 후보를 공직선거법 제250조 '허위사실공표죄' 위반 혐의로 김해시선거관리위원회와 창원지방검찰청에 각각 고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8일 정용상 예비후보가 김정권 예비후보를 지지한다는 기자회견을 한 직후, 김성우 예비후보 측은 '밀실야합 대표주자들은 민심이 두렵지 않은가'라는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지금도 밀실야합으로 후보를 매수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라는 문장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성우 후보는 반박 보도자료를 내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측은 오히려 김정권 예비후보"라며 더 이상 당을 해치는 행동을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그는 "담당자의 실수였다. 정용상 예비후보의 정치 행태에 대한 자료였다. 김정권 예비후보를 공격한 게 아니었다. 또 수정해 정정 보도자료를 발송했다. 근거 자료를 선관위와 검찰에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우 후보는 "지난 9~10일 김해시장 재선거 경선 결선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김해시민의 소중한 선택이다. 새누리당의 승리를 염원하는 목소리"라면서 "김정권 예비후보는 이를 놓고 불공정한 여론조사였다고 반발하면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 의도적으로 새누리당 후보를 흠집 내고 있다. 이를 즉시 중단하고 대통합의 정신으로 돌아오라"고 요청했다. 

김해뉴스 /남태우 기자 leo@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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