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기 독자위원들이 지난 16일 첫 좌담회에서 <김해뉴스>에 대해 바라는 내용을 밝히고 있다.

<김해뉴스>는 지난 17일 제4기 독자위원회 첫 모임을 <김해뉴스> 회의실에서 가졌다. 제4기 독자위원은 백종철 전 김해제일고 교장, 강성구 동상동 무지개마을협의회 회장, 임영주 법무사, 박태남 인문공간 '생의 한가운데' 대표, 김태복 '공간R' 간사, 최진화 인제대학교 학보사 편집국장 등 6명으로 구성됐다. 본지 기자들과 독자위원들의 인사를 시작으로 회의는 시작됐다. 남태우 편집국장이 회의를 진행했다.

△남태우=<김해뉴스>는 2010년도 12월에 창간됐다. 첫 2년 동안 적자였지만, 3년째부터는 흑자를 기록했다. 앞으로 더 성장할 것이다. 독자위원들을 더 늘려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듣도록 하겠다. 이번 독자위원회 위원 선정은 분야, 연령, 성별, 지역을 골고루 감안했다. 앞으로 따끔한 지적을 많이 해 달라.
 
△김태복=따뜻한 마음으로 비판과 칭찬을 동시에 하는 위원으로 활동하겠다.
 
△최진화=1년간 독자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신문을 열심히 읽고 최선을 다하겠다.
 
△백종철=<김해뉴스>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강성구=좋은 독자위원들을 만나 기쁘다.
 
△박태남=인문공간을 만들어 활동한다. 부산에 있는 인문공간 못지않은 김해인문공간을 만들어 가고 싶다. 배우는 마음으로 해 보겠다.
 
△임영주=다른 독자위원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김태복=독자위원들의 편집권은 보장되나.
 
△남태우=자극적인 용어와 사실 관계가 틀린 내용은 삭제된다. 그 외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 입증이 안된 내용이나 '카더라'는 쓸 수 없다. 당장 명예훼손에 걸린다. 확인 안 되는 부분은 빼거나 적절히 처리된다.
 
△백종철=<김해뉴스> 편집 방향은 보수, 진보, 중도 중 어디인가.
 
△남태우=<김해뉴스>의 창간 정신은 '삽은 삽이고 무화과는 무화과'다. 진보도, 보수도, 중도도 아니다. 옳은 것은 옳은 것이고, 틀린 건 틀렸다고 쓰는 게 편집 방향이다. 기자들에게도 몇 가지 당부를 한다. '사람을 보지 말고 사안을 보라' 한다. 사람을 보면 제대로 된 글을 못 쓴다. '마음 속에 영웅을 만들지 말라'고도 한다. 특정인을 영웅으로 생각하면 비판할 수 없다.
 
 

▲ 강성구 위원

흥미 위주의 보도 지양
문화예술 더 관심 필요

 

 

 

△강성구=신문은 정도를 걸어야 한다. 그동안 권력에 휘둘리는 지방지가 많았다. 과거 김해 지역 신문들은 대부분 지방선거 때 휘둘렸다. <김해뉴스>는 부산일보 자회사이므로 이름을 흐리면 안 된다. 중립을 지키면 <김해뉴스>가 발전할 것이다. 사람들은 자기가 보는 관점에서 판단을 한다. 언론은 국민의 알권리 충족이 의무다. 흥미 위주의 언론 보도는 안된다.
 
△백종철=중앙지를 보면 사실 볼거리가 없다. 제목을 보면 모두 TV에 나오는 내용들이다. 종편이 출범한 뒤 심층보도가 많다. <김해뉴스>가 지역현안을 좀 더 깊이 있게 다루어 나가는 것이 곧 차별화다. 그런 점에서 잘 하고 있다.
 
△강성구=정치뉴스는 흥미 위주다. <김해뉴스>는 문화예술 분야에 더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문화예술 분야에 더 많은 지면이 할애되면 김해는 더욱 행복해질 것이다. 올해부터 동상동, 회현동을 중심으로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을 한다. 거기에도 많은 관심과 방향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 문화와 도시를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해 주길 바란다.
 

▲ 박태남 위원

생림면 산단 옹벽 붕괴
후속 보도 없어 아쉬워


 

 

 
△박태남=<김해뉴스>는 주간지라서 일간지보다 심층취재가 더욱 잘 될 것 같다. 얼마 전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 생림면 산업단지에서 옹벽 붕괴 사고가 나서 공사 작업자가 사망했다. 책임에 대한 분명한 시각이 필요했다. 다들 이후 보도가 없어서 아쉬워하더라. 사건이 생겼을 때 사건 이후의 내용을 조명해서 약자가 의도치 않게 피해를 보는 일은 없는지 관심을 가지고 써 달라.
 
△남태우=제보가 있었다. 그런데 제보자가 신분 노출 위험 때문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기자는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취재에 한계가 있다. 전문가가 아니라서 정확한 팩트를 파악하기 힘들다. 제보를 바탕으로 기본 사항을 취재한다. 제보하겠다는 사람이 숨는 바람에 정확한 원인 파악이 잘 안 되고 있다. 최선을 다해서 억울한 약자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 백종철 위원

학교 인재 유출 막도록
교육분야 심층 취재를

 

 

 
△백종철=교육계에 오래 있었다. 김해 교육은 사회적으로 붕괴됐다. 일반고등학교가 학생들을 일류대학에 보내는 것을 지향하는 게 교육을 잘하는 것인가, 아니면 재능·꿈·인성을 지향하는 게 잘 하는 것인가. 교육 방향 제시에 언론이 앞장섰으면 한다. 중앙지는 서울대에 학생을 몇 명 보냈다는 걸로 학교를 서열화한다. 인성과 전인교육을 지향하는 대다수 학교가 힘을 잃어버린다. <김해뉴스>가 학교 심층 교육을 취재하더라. 그것을 보여 주면 신뢰가 생긴다. 학교 인재 유출을 막도록 <김해뉴스>가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 정치보다는 문화, 예술, 교육 분야에 초점을 맞춰 김해가 살 만한 곳이라는 사실을 보여 줬으면 좋겠다. 시민들이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는 자료를 지속적으로 많이 보여 달라. 교육이 살아야 김해가 살 수 있다.
 

▲ 김태복 위원

시민 눈으로 보도 필요
상권 분석 기사 참 좋아

 

 

 
△김태복=고향이 강원도 속초다. '설악신문'을 받아 본다. 고향 소식이 궁금하기도 하고, 출향민 소식도 반갑다. 독자위원들이 <김해뉴스>를 아껴 주기를 바란다. 김해시민의 눈으로 보는 다양한 보도가 필요하다. 산단 문제를 예로 들면 김해시와 건설업자, 주민들의 입장 등을 다양하게 보도하기를 바란다. <김해뉴스>의 상권 분석 기사는 참 좋다. 동네 식당, 업체가 나온다. 지역 신문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살리기 바란다.
 

▲ 최진화 위원

청년들 종이신문 잘 안 봐
청년 고민 들어주는 지면을


 

 

 
△최진화=청년들은 종이신문을 안 본다. <김해뉴스>에는 청년들이 좋아할 만한 기사도 있다. 앞으로 청년이 무슨 고민을 하는지, 청년들의 꿈과 청년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지면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 임영주 위원

 

김해 더 관심 갖게 한 시간
독자위 도움 되도록 최선

 

 

 △임영주=독자위원들의 이야기를 가민히 듣고 있으니, 저는 제 앞가림만 하고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회문제에 대해 고민을 안 했다. 신문을 많이 읽고 사회에 관심을 가져야겠다. 김해에서 태어나 자랐고, 김해에서 살고 있다. 김해로부터 받은 게 가장 많은 사람이 김해를 위해서 뭘 했나, 하는 반성의 시간이었다. 지금부터라도 김해에 관심을 가지겠다.
 
△남태우=시민들은 <김해뉴스>가 가려운 곳을 속시원하게 긁어주길 원한다. 장유 학교 과밀학급 문제는 다른 신문들이라면 한 번 쓰고 말았을 것이다. <김해뉴스>는 꾸준히 썼다. 산업단지도 마찬가지다. 다른 신문에는 이에 대한 기사가 나오지 않는다. 지방 일간지들은 행정기사 위주로 신문을 만든다. 공무원 눈으로 신문을 만든다. 우리는 시민들의 입장에서 시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신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청년 지면은 인제대학보사와 연계하고, 시민기자 등을 활용해 보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 교육은 김해에서 제일 골치 아픈 문제다. 작은 학교, 교육 이야기를 많이 쓰려고 노력한다. 학부모들의 생각을 당장 바꾸기는 힘들지만 더 노력하겠다. 독자위원들이 아이디어를 주면 좋겠다.
 
△백종철=학교들을 심층 취재하면 학교 이미지를 개선시킬 수 있다. 학교별 차별화 교육을 알릴 수도 있다. 학교마다 홍보에 대한 욕구가 많다. 동서남북 한 곳씩 돌아가며 소개를 하면 학생, 학부모, 학교에 자긍심과 신뢰가 생길 수 있다. 학교 입장을 많이 대변해 주면 좋겠다. 지자체가 학교를 많이 지원해야 한다. <김해뉴스>가 중간 다리 역할을 해 주면 난제가 쉽게 풀릴 수도 있다.
 
△김태복=19면 '데드라인'을 꼭 본다. 너무 비판적이다. 좋은 내용도 실어 달라. 요즘 대부분 선거관련 내용이더라. 부정적 입장보다 긍정적 입장에서 바라보면 세상도 따뜻해질 것이다.
 
△남태우=<김해뉴스>의 창간정신을 지켜 나가겠다. 앞으로도 뚜벅뚜벅 걸어가겠다. 독자위원의 의견이 더 다양하게 실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기자들에게 "기사를 팔아먹는 광고를 하지 말라, 촌지를 받지 말라"는 당부를 자주 한다. 기자들이 잘 지켜주고 있다. 양심적 신문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 

정리= 김해뉴스 /조증윤 기자  zopd@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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