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경환·김해중부경찰서 경장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이전부터 우리 주변에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가 존재하고 있었다. 도토리로 배경음악을 구매하고, 일상생활을 촬영한 사진을 올려 친구들의 댓글을 기다리던 경험은 20~30대라면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다. 하루에 방문자가 몇 명이고, 현재까지 총 방문자가 몇 명이냐에 따라 인기 SNS, 비인기 SNS가 되곤 했다.
 
한 번은 SNS 사용을 중단한 적이 있었다. 다수의 사람과 소통하는 것은 좋았지만, 삶이 무엇인가 인위적으로 만들어지는 것 같아 많은 생각이 교차했기 때문이었다. 사진은 인위적인 느낌으로 찍어야만 했고, 사진 아래 글도 여러 사람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내용을 써야만 했다. 그래야 사람들의 공감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마치 영화 '아바타'처럼 SNS의 '아바타'가 되어 살아가는 것만 같았다.
 
SNS를 살펴 보면 좋은 내용의 글, 사진 들이 많이 올라온다. 좋은 내용은 캡처해 두었다가 지인들과 공유하곤 한다. 하지만, 문제는 관심을 끌려고 하는 SNS들이다. '자신의 다리 위로 자동차 지나가게 하기', '지하철에서 큰소리로 노래 불러 불쾌감을 주기', '지나가는 행인에게 이유 없이 시비를 걸어 싸우기' 등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무리한 동영상, 사진을 촬영해 SNS에 올리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보는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가 공감을 표현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관종(관심종자)'이라는 신종어가 생겨나고, 관심을 끌려는 관종들이 SNS에 문제의 게시물을 게시하는 일이 발생한다. 스마트폰 중독에 따른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스마트폰과 SNS의 장점만 살펴 보면 굉장히 좋은 점이 많다. 그만큼 단점도 존재한다. 너무 깊게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공감이 가고 희망을 줄 수 있는 사진 등이 있다면 사이버상의 친구가 아니라 실제 주변의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공감을 받아보는 건 어떨까.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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