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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다리에 힘 쭉∼ 주변이 빙글빙글… 좁아진 뇌혈관 ‘뇌경색’ 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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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재 2016.04.06 09:54
  • 호수 267
  • 17면
  • 김예린 기자(beaurin@gimhaenews.co.kr)

   
 
회사원 김현석(53) 씨는 최근들어 부쩍 걸어 다닐 때마다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러다 말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박 씨는 물체가 두 개로 보이고 동시에 팔, 다리에 기운이 빠져 물건을 잘 잡지 못했다. 증상은 사흘 간 나타났다 좋아지길 반복했다. 몸의 이상을 감지한 박 씨가 병원을 찾았더니 의사는 "뇌경색 초기 증상이다"라고 진단했다. 동아대병원 뇌혈관센터 김대현 교수의 자문을 받아 뇌경색의 증상,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자.

뇌혈액 공급 잘 안돼 뇌세포 괴사
물건 못 잡고 물체 두 개로 보여
발음 어눌… 말도 잘 못 알아들어

소·돼지고기·유제품 등 피하고
땀날 정도 주 3회 이상 운동을

■뇌경색이란
우리의 뇌는 평소 많은 양의 혈액을 공급받는다. 하지만 여러 가지 원인으로 뇌혈관이 막혀 뇌에 산소와 영양분을 전달해주는 혈액량이 감소하면 뇌조직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뇌동맥이 막혀서 뇌혈액 공급이 일정 시간 차단되면 뇌조직이나 뇌세포가 죽기 시작한다. 뇌혈관 폐쇄에 의해 뇌조직이 죽어 회복 불가능 한 상태를 뇌경색이라고 한다.
 
뇌경색은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수도관은 오래되면 녹이 슬고 수도관 곳곳에 이물질이 쌓여 수도관 내 지름이 좁아지게 된다. 이처럼 혈관에 지방이 가라앉고 들러붙으면서, 동맥이 좁아지고 탄력성을 잃게 되는 현상을 동맥경화증이라고 한다. 동맥경화증으로 인해 손상된 뇌혈관에 피떡(혈전)이 생겨 혈관이 좁아져 막히는 뇌경색을 혈전성 뇌경색이라고 한다. 이밖에 심장에서 생긴 피떡이 떨어져 혈류를 타고 뇌혈관을 막아 생기는 심장색전성 뇌경색과 뇌의 아주 작은 혈관이 막히는 열공성 뇌경색이 있다.
 
뇌경색은 혈관이 막히는 정도에 따라 완전 허혈과 부분 허혈로 구분된다. 허혈이란 동맥의 수축과 협착으로 인해 혈액의 유입이 어려워 일어나는 혈행 장애를 말한다. 완전 허혈의 경우 뇌의 특정 부위에 혈액이 완전히 차단돼 뇌의 조직과 세포가 죽는다. 한번 손상된 뇌조직과 세포는 되살릴 수가 없어 언어장애, 운동장애 등이 남을 수 있다.
 
■증상과 치료

   
▲ 그래픽=이수미 디자이너 lsm@
뇌경색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은 다양하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갑자기 한쪽 팔과 다리 힘이 빠지면서 걷지 못하거나 물건을 잡지 못하고 떨어뜨리는 것이다. 대화를 할 때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말을 하지 못하고,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증상도 있다. 입 주변, 한쪽 얼굴이 마비돼 얼굴 근육을 움직이지 못하는 안면 마비도 있다. 마비 증상이 의심된다면 자가 진단을 할 수 있다. 양 팔을 쭉 뻗어 10초 이상 나란히 들고 있다가 한 쪽 팔의 팔꿈치가 굽어지거나 팔이 떨어지면 팔이 마비됐다고 진단할 수 있다. 거울을 보고 웃거나 '아~' 하고 소리를 냈을 때 한 쪽 얼굴 근육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안면 마비로 볼 수 있다. 또한 걸음걸이가 불편해지고 갑자기 머리가 심하게 아프면서 토하는 경우,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뇌경색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김 교수는 "뇌경색 증상은 나타났다 사라지길 반복하다가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집에서 손, 발을 바늘로 따거나 팔과 다리를 주물러 해결하려고 한다. 하지만 가정에서 하는 민간요법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뇌경색 증상이 나타나면 곧장 병원에 와서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뇌경색은 뇌혈관을 막고 있는 피떡을 녹이기 위해 약물을 투여해 치료한다. 이를 혈전용해 치료라고 한다. 혈전용해는 모든 뇌경색 환자에게 시행하는 치료법은 아니다. 혈전용해는 뇌졸중 증상이 생긴 지 4시간 30분이 경과하지 않은 상황에서만 치료한다.
 
급성 뇌경색 환자는 뇌경색의 재발과 뇌부종이 생길 수 있다. 심장, 폐에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더불어 혈액검사, 심장검사, 혈관 조영술 등을 통해 뇌경색의 원인을 파악하고 구체적인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예방법
뇌경색은 평소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발생할 확률이 높다. 고혈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평소 혈압 조절을 하면 뇌경색 발병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동맥경화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콜레스테롤이 높은 소고기, 돼지기름, 유제품, 가공식품 등을 피해야 한다.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을 섭취할 경우에는 김, 미역 등 해조류나 채소를 함께 먹어 콜레스테롤을 낮추도록 노력해야 한다. 일주일에 3일은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의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 운동이 바람직하다.
 
김 교수는 "심한 스트레스나 과로도 뇌경색의 원인이다. 뇌경색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지만 뇌경색 등 뇌질환을 앓고 있다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고 무리한 운동을 피해야 한다. 전문의의 조언에 따라 뇌경색 재발 방지를 위해 생활 속에서 다양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해뉴스 /김예린 기자  beaur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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