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 김해 삼계동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김해YWCA가 20주년 기념식 행사를 가졌다.
"가정이 편안하기 위해서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균형 잡힌 역할분배가 가장 필요합니다. 김해YWCA는 김해시의 정책에 여성의 목소리를 반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해YWCA 박영애(46) 부장의 말이다. 김해지역 대표적인 시민단체인 김해YWCA는 지난 1991년 5월27일 창립됐다. 지난달로 딱 만 20주년을 맞은 셈.
 
변변한 시민단체를 찾기가 힘든 김해 지역의 풍토에서 스무 해를 버텨온 만큼 감회도 남다르다. "돌아보니까 우리단체가 해 온 일이 참 많더라구요.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김해시가 개발 정책을 펼치면서 황무지가 되어버린 땅에 메밀을 심은 것입니다. 시의 정책에 여성의 시각으로 접근해 해결법을 모색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처음 김해YWCA의 출범 목적은 '여성인권대변'에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단순한 입장 대변에서 벗어나 정책 전반에 대한 참여도가 높아졌고, 이런 YWCA의 활동은 김해시 정책 입안자들이 균형잡힌 시각을 갖도록 만들었다. 오늘날 김해YWCA의 역사는 지난 20년 간 김해시 정책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 박 부장은 "김해YWCA는 정책에 목소리를 내는 시민단체로서 김해시의 정책에 때론 반대하고 때론 화합하면서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김해YWCA는 지난 15일 삼계동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20주년 기념식을 가지고 그 일환으로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내외동 도원식당에서 자선바자회를 개최했다. 행사 수익금은 구제역 농가 돕기에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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