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목 통증·두통·현기증 땐 의심
전자제품 사용이 증상 부추겨
스트레칭으로 목·어깨 풀어주고
잠 잘 때 낮은 베개 사용하도록

자고 일어나면 뒷목이 아프거나 어깨, 팔, 손 전체에 통증이 나타날 때가 있다. 목을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심해지고, 때때로 손가락의 감각이 둔해지기도 한다. 두통이나, 현기증, 어지럼증과 같은 증상도 나타난다. 만약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목 디스크를 의심해 볼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9~2013년 건강보험·의료급여 심사결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목 디스크 환자는 29.7% 증가했다. 허리 디스크 환자가 18.4% 증가한 것에 비해 증가율이 높았다.
 
목 디스크의 의학적 명칭은 '경추 추간판탈출증'이다. 인체의 뼈와 뼈 사이에는 디스크(추간판)라는 구조물이 있다. 수핵과 섬유륜으로 구성되어 있다. 디스크는 뼈와 뼈 사이의 충격을 완화시키고 신경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 경추(목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튀어나오거나 수핵이 터져 경추신경을 자극할 때, 또는 디스크가 단단해지면서 완충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때 목 디스크 진단을 내리게 된다.
 
퇴행성 디스크 질환은 노화 때문에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현대인들의 생활습관 다변화, 컴퓨터·스마트폰 등 디지털기기 사용의 대중화 탓에 최근에는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나 목 디스크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실제로 일상생활 곳곳에서 스마트기기를 들여다보는 모습이 이제는 너무나 익숙한 풍경이 돼 버렸다. 일반적으로 목 디스크는 허리 디스크보다 더 위험하다. 경추의 디스크가 빠져나와 신경을 심하게 자극할 경우에는 전신마비의 상황까지 올 수 있으므로 매우 주의해야 한다.
 
간혹 목 디스크와 단순 근육통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앞서 언급한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 목 디스크 질환이 의심될 경우에는 먼저 엑스레이 같은 단순 방사선검사를 통해 경추의 정렬상태를 확인하고, 자기공명영상(MRI) 같은 정밀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목 디스크가 위험하다고 해서 모두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니다. 목 디스크는 대개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면서 증상에 대한 경과를 지켜보게 된다. 초기에는 통증을 감소시키기 위해 물리치료나 도수치료를 시행한다. 소염진통제 같은 약물을 복용함으로써 증상을 호전시킬 수도 있다. 하지만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했는데도 통증이 지속되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정도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수술적 치료방법은 미세현미경을 통한 목 디스크 제거술이 대표적이다. 미세현미경을 통해 병변이 되는 디스크를 모두 제거하고, 제거한 디스크 공간에 인공뼈를 이식하는 수술이다. 목 디스크를 모두 제거하기 때문에 허리 디스크 수술과 달리 재발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또 출혈이 거의 없어 수혈에 따른 부작용이 없다. 허리 수술과 달리 목주름을 따라 피부를 절개하기 때문에 일정 시간이 지나면 수술 후 흉터도 크게 보이지 않는다. 수술 시간도 짧아 수술을 한 당일에 움직일 수 있으며, 일상생활로 일찍 복귀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목을 움직이지 않고 생활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때문에 바른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목 디스크는 그릇된 자세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자세를 바르게 하고, 장시간 책상에 앉아 있는 직장인과 학생의 경우 1시간 앉아 있으면 5~10분 정도는 적절한 스트레칭으로 목과 어깨의 근육을 해소해 주는 것이 좋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에는 목을 거북이 목처럼 하지 말아야 한다. 장시간 아래로 내려다 보지 않는 게 좋다. 잘 때는 비교적 낮은 베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목 디스크의 예방을 위한 스트레칭으로 '매켄지 운동'이 화제가 되고 있다. 메켄지 운동은 뉴질랜드의 신경외과 의사 매켄지가 고안한 운동으로 알려져 있다. 매켄지 체조 동영상이 인터넷은 물론 방송을 통해 알려지면서 목 디스크 예방에 좋은 스트레칭으로 각광받고 있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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