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앞글에서는 감정선에 관하여 그 일반적인 의미와 해석을 다루었다.
 
새끼손가락 아래 1~2㎝에서 출발하여 둘째손가락을 향하는 선을 말한다. 사람들과의 친화력, 동정심, 우애, 부부애, 기타 희로애락의 다양한 감정 등을 볼 수 있는 선이 감정선이다. 주로 주변이나 타인과의 관계 능력을 알 수 있으니 기본적인 의미라도 새겨두면 좋겠다. 감정선이 짧거나 끊어진 모양, 갈라진 모양 등 표준을 벗어난 모양을 가지고 있다면 상기의 부분에 애로 사항이 있음으로 해석하는 것이 당연하다.
 
이번에는 운명 전체의 흐름이나 맥락을 볼 수 있는 운명선을 다루어보기로 한다. 세상살이를 하면서 마주치는 여러 행로들을 보여주는 선이다. 손목 주변이나 손바닥 가운데에서 출발하여 셋째손가락으로 향하는 선을 말한다. 모양이 선명하게 드러난 사람도 있고 희미한 경우나 아예 없는 경우도 있다. 운명선의 유무는 운세 전체의 기준이 되지 않지만 기왕이면 반듯한 모양으로 드러나는 것을 좀 더 좋은 것으로 친다. 선이 보이지 않더라도 생명선, 두뇌선, 감정선이 원만한 모양이라면 운세 전체의 흐름은 무리가 없는 것으로 본다. 서적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운명선이 드러나지 않는 경우 생명선으로 대신하여 해석하는 방식도 있다. 운명선이 이중, 삼중 또는 다중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있는데 사회관계의 다중성을 상징하는 것으로 사회 활동에서 다양한 인간관계를 통하여 활동과 성취를 이룩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기본적으로 운명선은 사회 참여와 활동 측면을 살피는 기준이 된다. 완전 직선은 아니라도 비교적 반듯한 선을 유지하면서 셋째손가락을 향하여 뻗어있는 모양을 표준으로 삼는다. 출발점에 따라 사회 활동의 시작 근거를 나누기도 하는데 참조하길 바란다. 생명선을 기준으로 첫째손가락 방향으로 두툼한 부위를 금성구(金星丘)라고 별칭(別稱)하는데 금성구에서 운명선이 출발하는 경우, 배우자나 부모 등 아주 가까운 육친의 도움으로 사회 참여나 생활의 근거가 시작된다고 본다. 생명선 위에서 출발하거나 생명선과 인접한 곳에서 출발하면 자력(自力)으로 사회 참여와 생활 기반을 이룩한다고 본다. 두뇌선이 끝나는 손바닥 부위를 월구(月丘)라고 별칭하는데 월구에서 출발하는 경우 타인의 도움이나 타력, 사회적 친우 등의 도움으로 본격적인 활동이나 발전이 이룩되는 것으로 본다. 출발점이 이중, 삼중인 경우도 볼 수 있는데 상기 경우를 조합하여 해석하면 된다. 금성구와 월구에서 동시에 출발하면 부모나 가까운 가족의 도움, 타인이나 사회적 친우의 도움이 함께 이루어져 사회 참여와 발달이 이루어진다고 보면 된다. 다른 경우도 이런 조합의 방식을 통하여 유추, 해석하면 된다.
 
운명선이 반듯하여도 생명선이나 두뇌선이 부실하면 사회생활의 밑천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아 성취에 부실함이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 생명선이 부실하면 체력 부족, 두뇌선이 약하면 지적 역량 부족으로 한계가 생기는 것이다. 차와 엔진, 바퀴가 어울려야 문제없이 달리듯이 운명도 그런 셈이다. 김해뉴스




박청화 청화학술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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