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숙은 양명형이다. 눈두덩이가 두툼하면서 얼굴의 살이 단단하게 붙어 있고, 어디 한군데 함몰된 곳이 없어 보인다. 양명경락이 얼굴과 눈주위를 지나가기 때문에 양명경이 발달하면 돌출형얼굴이 되면서 눈주위의 살이 두툼해진다.
 
양명형은 위장의 기능이 왕성해서 잘 먹는다. 잘 먹기 때문에 기운이 왕성하고, 욕심도 많다. 음식을 먹으면 음식을 소화시켜 에너지로 바꾸면서 열이 생기는데, 양명형은 잘 먹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 비해 열이 많다. 몸이 차가운 사람들은 에너지가 부족하고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몸이 따뜻한 것이 건강에는 좋다.
 
그러나 열이 지나치게 되면 건강을 오히려 해치게 된다. 열이 지나치면 진액을 말리는데, 피부가 건조해지고 각질이 많이 생기며 심해지면 상처가 빨리 아물지 않고 부스럼이나 피부질환이 잘 생긴다. 지나친 열은 관절에 있는 진액도 말려버리기 때문에 허리나 무릎관절, 고관절에 문제가 생기기 쉽다.
 
오장 중에서 열을 관장하는 기관은 심장인데, 열이 많아서 고혈압환자가 양명형에게 많으며, 심혈관계 질환도 생길 가능성이 높다.
 
열이 머리까지 올라가면 풍(風)과 합쳐져서 풍열(風熱)이 되는데 두통과 어지럼증, 이명이나 난청이 생기기도 한다.
 
김숙은 얼마전 방송에서 몇 년 전에 돌발성 난청을 겪은 적이 있다고 했다. 돌발성난청은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귀에서 소리가 나기도 하고, 귀가 꽉 막힌 느낌이 들기도 하며, 어지럼증이 생기기도 한다. 대부분 한쪽 귀에서 30~50대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현대의학적으로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환자가 대부분이다.
 
한의학에서는 돌발성 난청의 원인을 풍열로 인식하고 있다. 풍열이 생기면 가슴이 답답하고, 입 안이 쓰며, 손과 발에 열이 나서 화끈거리고, 소변이 노랗거나 붉으며, 숙면을 취하기 힘들다. 심하면 경련이 생겨서 손발이나 머리가 떨리거나 근육이 씰룩거린다. 평소에 얼굴 전체가 잘 붉어지는 사람들이 많으며 코끝만 붉어지기도 한다. 목이 자주 뻣뻣하며 어지러운 증상이 있다.
 
평소에 열이 많이 쌓여있는 상태에서 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급격하게 화를 내면 풍열이 잘 생기게 된다. 몸이 더운 사람들은 과식을 피하고, 고열량의 음식과 술을 적게 먹는 것이 좋다.
 
만약 변비가 있다면 열 조절이 더욱 안 되게 되므로 변비치료를 반드시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양명형은 잘 먹는 것에 비해 대소변으로 나가는 것이 시원치 않은 경우가 많으므로 늘 주의해야 한다.
 
돌발성 난청은 환자의 1/3은 청력을 완전히 되찾고, 1/3은 부분적으로 회복하여 청력이 감소하며, 나머지 1/3은 청력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 한다는 통계가 있다. 치료가 늦어질 수록 회복시기나 치료효과에 영향을 미치므로 발병초기에 집중적인 치료와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 김해뉴스




강유식 부산 장덕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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