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명선.
지난 호의 글에서는 운명선의 위치와 일반적인 의미, 작용에 관하여 다루었다. 혹 기억을 놓친 경우를 고려하여 다시 챙겨보기로 한다.

운명선은 선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세상살이를 하면서 마주치는 여러 행로들을 보여주는 선인데 손목 주변이나 손바닥 가운데에서 출발하여 셋째 손가락으로 향하는 선을 뜻한다. 짧거나 끊어진 모양, 갈라진 모양 등 표준을 벗어난 모양을 가지고 있다면 운명의 흐름에 애로 사항이 있음으로 해석한다.
 
다른 선과는 달리 운명선이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는데 생명선으로 대신하여 해석하는 방식도 있음을 소개하였다. 운명선은 출발 위치에 따라 성공의 기틀이 각각 편차가 생김도 다루었다.
 
운명선이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 있다고 하더라도 일부 구간만 드러난 경우, 구불구불하거나 짧은 점선의 연결 형태인 경우, 가운데 손가락으로 기본선이 뻗어 있지만 나무 가지처럼 작은 가지가 좌우로 뻗어난 경우, 이중의 운명선이 있는 경우 등 일일이 그 예를 모두 열거하기 어렵다. 더욱이 그 의미를 모두 제각각 외워서 해석에 활용한다는 것은 매우 힘든 방식으로 손금의 원리를 배우는 셈이 된다.  사람의 얼굴이 제각각이듯이 손금도 그러한데 운명선의 형태도 다양한 것이 당연지사다.
 
하지만 기본적인 기준을 정리하여 두면 그 응용과 해석도 어렵지 않은데 기준을 정리하여 보자. 운명선은 그 출발점이 사회적 발전의 상징이 되므로 그 모양과 의미를 잘 챙길 필요가 있다. 운명선이 구간으로 드러나 있는 경우 손바닥 출발점을 기준으로 유년(流年)의 길흉을 나눈다. 손목에 가까울수록 어릴 적을 의미하고 손가락에 가까울수록 장년이나 말년의 시절을 의미한다. 손바닥 가운데에 일부 구간만 드러나 있다면 초년에는 능력의 발휘나 사회적 성취가 불투명하다가 중년부터 사회 활동의 안정과 직업적 개성이 뚜렷하여짐을 의미한다. 다시 말년에 가까우면서 활동 양상이나 사회적 보상이 불안하여짐을 알 수 있으니 해석의 요령을 대강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선이 분명하다는 것은 무조건 좋다는 의미를 가지기보다 생활이나 사회적 성취 측면에서 궤도가 안정되어 있다는 의미로 보는 것이 타당하니 기준으로 새기는 것이 좋겠다. 구불구불하거나 짧은 점선의 연결 형태인 경우는 직업적 안정성이 부족하여 직업을 자주 바꾸거나 여러 가지 일에 전전하는 과정이 발생함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연결성이 매끄럽지 못한 것은 이 기준으로 해석하면 되는데 손목에 가까운 부위에 이런 모양이 나타난다면 젊은 날에 방향 모색의 굴곡을 상징하고 손바닥 가운데에 이런 모양이 나타난다면 중년에 직업의 불안정이나 전변(轉變)이 생김을 미루어 알 수 있는 것이다. 가운데 손가락으로 기본선이 뻗어 있지만 나무 가지처럼 작은 가지가 좌우로 뻗어난 경우에는 운명적 방향이 다양하고 넓어짐을 알 수 있다. 사회적 역량과 성취가 다양하게 이룩될 수 있음을 의미하니 성공의 기운이 잘 드러난 경우라고 하겠다. 이중의 운명선이 있는 경우에는 자력과 타력, 분야의 다양성 등을 상징하니 쌍끌이 효과도 드러나는 것이다. 운명선만이 가지는 별도의 특성이 있지만 잠시 그 원리를 궁리한다면 여러 경우도 의미 확장과 해석이 가능한 것이다. 원리를 따져보시길….

 

 

박청화 청화학술원 원장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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