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 >> "아무래도 김해시는 신세계 편인 것 같습니다." 지난달 29일 윤성혜 부시장과 면담을 했던 소상공인들의 얼굴에는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민원인들의 요구를 모두 들어줄 수는 없겠지만 '고려해 보겠다', '노력해 보겠다'는 말 한 마디 없이 '법'만을 따지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었다. 시가 신세계의 편일 리는 없겠지만 시민들이 느끼기에는 그렇지 않은 것 같아 보였다. 시민이 느끼는 시민을 위한 시의 모습을 언제 볼 수 있을까. 
 

미진 >> 집에 있으면 뭐하겠어? 나와서 하나라도 배워야지." 생명나눔재단이 진행하는 '양탕국 학당'에 참여해 커피교육을 받고 있던 60대 할머니의 말이다. 수첩과 연필을 꺼내들고 필기하는 할머니들은 학생 시절로 돌아간 듯 들떠보였다. 강사에게 질문도 쉴 새 없이 쏟아냈다. 배움에 있어 나이는 한낱 숫자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자리였다. 배움의 기회를 놓치지 않는 어르신들의 도전을 힘차게 응원한다.  


태희 >>
김해시는 올해 가야문화축제 관람객이 145만 명이나 되고 경제파급효과는 562억 원이나 된다고 자화자찬했다. 김해 인구가 50만 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숫자다. 열흘간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지난해 관객 수는 30만 명이었다고 하는데 사흘간 열린 김해의 가야문화축제의 관객은 그의 몇 배인 것이다. 과연 시의 발표는 맞는 말일까.  


보금 >>
그림을 그리는 작가들과 작업에 대해 대화를 나눠 보면 자신의 작업에 얼마나 깊은 애정이 있는지, 작업에 얼마나 노력을 기울이는지 정도를 짐작할 수 있다. 간혹 우연에 의해 색감과 구성이 좋게 나오는 작가의 경우 기자에게 겉면에 보이는 말들만 늘어놓는 경우가 있다. 김해the큰병원 숲갤러리에서 전시회를 갖는 김해동 작가는 작업에 대한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과 숱한 연구 과정들을 자신 있게 말했다. 예술은 쏟아부은 시간보다 과정 속에서 더 힘이 생긴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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