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명초, 5일 ‘가족 행복 운동회’
재학생·졸업생·학부모 등 참여
제기차기·보물찾기에 이어달리기

총 6개 학급에 학생 수가 64명인 '작은 학교' 안명초등학교는 지난 5일 제94회 어린이날을 맞아 '가족 행복 운동회'를 열었다. '안명초 학부모 가족동아리'(회장 김효석)가 주최한 행사였다. 재학생, 학부모, 졸업생은 물론 전출학생 등 110여 명이 참여해 즐거운 운동회를 만들었다.
 
이날 가족운동회는 제기 만들어 차기, 바람개비 만들기 등 체험 활동은 물론 피구, 승부차기, 신발 멀리 차기 등 학부모들이 초등학교에 다닐 때 운동회에서 참여했던 단골종목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점심시간에는 가족들과 이웃들이 도란도란 둘러 앉아 이야기꽃을 피웠다.
 
오후에는 요즘 찾아보기 힘든 보물찾기가 진행됐다. 보물이 숨겨진 곳은 학교 뒷동산이었다. 자녀들에게 준비한 선물을 주기 위해 마련한 학부모들의 특별 이벤트였다. 보물을 찾은 학생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환호성을 질렀다.
 
▲ 안명초 어린이들이 지난 5일 운동회에서 제기차기를 하고 있다.

한 1학년 학생은 보물찾기에 성공한 뒤 "아빠·엄마, 나 보물 찾았어"라고 외치며 달려가 부모의 품에 안기기도 했다. 이후에는 긴줄넘기, 이어달리기가 펼쳐졌다. A~D 4개 팀으로 나눠 피구와 승부차기도 실시했다.
다른 학교로 전학갔던 한 학생의 어머니는 "아이가 다른 학교로 전학갔지만 학교의 초청을 받아 운동회에 참석했다. 지난해 참여했던 안명초 가족운동회가 너무 좋아 올해 다시 오게 됐다. 가족 사랑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운동회"라며 환하게 웃었다.

하루 종일 박수 소리와 환호, 함성 속에서 행복하게 펼쳐졌던 가족운동회는 티볼 경기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김효석 회장은 "공휴일인데도 예상보다 훨씬 많은 안명 교육가족들이 참여했다. 아이들이 더 큰 꿈을 키워가는 뜻깊은 자리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수광 교장은 "김해에서 학부모회가 주최해 110여 명의 교육가족을 모아놓고 어린이날 행사를 여는 곳은 우리 학교 뿐이다.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는 귀중한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명초는 작은 학교이면서도 다양한 교육활동을 전개해 전국 전통음악경연대회 여성가족부장관상, 김해텃밭경연대회 최우수상, 학부모 학교 참여도 경남 1위 등의 교육 실적을 거뒀다. 올해는 경남교육청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행복맞이학교로 선정돼 전교생이 참여하는 풍물놀이, 골프교육, 독서교육, 숲해설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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