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의 극단 누리애가 오는 24일 김해문화의전당에서 공연할 예정인 연극 '개 짖는 날'의 한 장면.

경남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
부산 ‘누리에’ 24일 김해서 공연
김해 ‘이루마’ 부산·함양서 무대

김해의 극단 이루마는 부산과 경남 진주의 연극단과 교류공연을 실시한다.
 
2016 경남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된 극단 이루마(대표 이정유)는 부산의 극단 누리에, 진주의 극단 현장과 교류공연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먼저 부산예술회관의 상주단체인 극단 누리에가 오는 24일 오후 8시 김해문화의전당에서 연극 '개 짖는 날'을 공연한다. '개 짖는 날'은 2011년 제4회 전국창작희곡공모에서 은상을 거머쥔 작품이다. '개 짖는 날'(이경진 작, 강성우 연출)은 2012년 제29회 부산연극제에서 초연됐다. 당시 연출상과 신인연기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경진 작가의 실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1인가구 시대를 맞아 가족 사이에 소통이 없는 현재의 가족상을 되새겨보는 내용이다.
 
1997년 창단한 극단 누리에는 2008년 제26회 부산연극제 신인상과 무대기술상, 2010년 제28회 부산연극제 최우수작품상과 신인상을 연거푸 수상했다. 같은 해 제28회 전국연극제에서는 금상을 받았다. 이밖에 2014년 제32회 부산연극제 우수연기상, 지난해 제33회 부산연극제 최우수작품상, 연출상, 희곡상, 우수연기상, 신인연기상 등을 차지했다.
 
극단 누리에의 강봉금 대표는 "'개 짖는 날'은 부산에서만 공연한 작품이다. 김해에서 공연을 할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설렌다. 소박한 내용이어서 소극장 위주로 공연을 했다. 김해문화의전당에서는 어떤 효과를 거둘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극단 이루마는 퓨전사극 '어쩌다보니'(이선경 작, 이삼우 연출)로 교류공연에 참여한다. 오는 7월 부산예술회관, 8월 함양에서 총 두 번 공연을 진행한다. 9월에는 진주 극단 현장의 '쿵쾅쿵쾅 고물놀이터'가 김해문화의전당에서 교류공연을 펼친다.
 
'어쩌다보니'는 거제의 극단 예도와 협업을 통해 지난해 거제에서 첫 선을 보인 작품이다. 이정유 대표는 "작정하고 관객들을 배꼽 빠지게 웃기는 마당극"이라고 말했다. 현대 사회에서 지식과 권력 그리고 재력 중 어떤 가치가 가장 소중한가를 다룬 풍자극이다. '쿵쾅쿵쾅 고물놀이터'는 참여형 아동극이다. 2008년 제작돼 전국 각지에서 공연됐다. 2011년부터 3년간 '소외계층문화나눔-신나는 예술여행'의 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돼 전국 30여 곳의 사회복지시설과 10여 곳의 농산어촌의 학교시설을 찾아가 전국 순회공연을 했다. 마임을 이용한 광대들의 놀이를 즐기고, 버려진 고물과 재활용 악기들을 관객과 함께 직접 연주해 보는 참여형 공연이다.
 
이정유 대표는 "상주단체 극단으로서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단원들의 자체 역량 강화를 위한 초청 강연과 매월 김해문화의전당에서 '바리데기', '그 여자들 통닭을 먹는다' 등의 공연도 쉼 없이 펼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상주단체는 의무적으로 창작 초연극을 제작해야 한다. <김해뉴스>가 발행한 <김해인물열전>을 참고했다. 가락국의 식상한 이야기보다 의리와 정의를 실현한 참군인 김오랑의 이야기를 다루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문의/070-4231-9004.  

 김해뉴스 /강보금 기자 amond@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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