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사태를 일으킨 옥시의 비윤리적, 무책임 대응에 맞서 김해지역 사회단체가 옥시제품 불매운동에 나섰다.
 
김해의 시민단체인 ㈔우리동네사람들과 김해사회적경제네트워크는 지난 12일 '김해시민들께 옥시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하기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옥시 사태는 대한민국 최초의 '바이오사이드(생물학적 독극물)' 피해사례다. 영·유아와 산모를 포함해 이미 2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냈다. 잠재적 피해자 규모 또한 감히 예측하기 어려운 가습기 살균제 참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살인 업체들의 추한 민낯이 수사를 통해 속속 드러나고 있지만, 아직도 사태의 핵심을 파악하지 못한 채 상황에 떠밀린 면피용 대처에만 급급한 저들의 행태를 보면서 우리는 현 사태를 방관만 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우리동네사람들과 김해사회적경제네트워크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그 가족들의 상처·분노에 공감하며, 전국적으로 점차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옥시제품 불매운동에 김해시민들도 연대의식을 갖고 동참하기를 촉구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옥시를 비롯한 가해 기업들은 소비자들을 돈벌이의 수단으로만 보는 저급한 수준에서 벗어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다 하라"고 촉구했다. 또 "유독물질의 위험성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음으로써 국민 안전 감시 의무를 소홀히 해 결과적으로 기업의 대규모 살인을 방조한 정부는 각성하라"면서 전면적·체계적인 피해자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특별법 제정 및 청문회를 통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김해뉴스 /어태희 기자 tto@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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